인프제 직장인의 웹 소설 작업 일기
대략 1년 전, 처음 쓴 웹 소설 출간 후 내 심장은 터질 것만 같았다. 비록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운이 좋아서 작품이 잘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피어올랐다.
또는 오랫동안 순위권에 머무르면서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런 내 생각들은 딱 꿈에서 끝나버렸다.
작품이 잘 되기는커녕 순위권에도 들어가 보지 못하고 심해에 묻혀버렸다.
그래,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지. 나에게 신인 파워는 없어도 다음 작품은 더 발전했으니, 결과가 다를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작품도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읽는 사람은 순식간에 책을 읽어도 쓰고 만드는 사람들은 정말 많은 정성과 시간을 녹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20여 년간 독자로만 살다가 글 쓰는 작가가 되어보니 피부에 확 와닿을 정도로 느껴졌다.
왜 내 작품은 꾸준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물론 그 원인이 나에게 있을 수도 있다. 문체나 대중성이 부족한 글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나의 잘못된 점만 찾았다면 꾸준한 글쓰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나는 지금도 매일 글을 쓰며 벌써 세 번째, 네 번째 작품도 계약해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조금 생각하는 방향을 틀어보자면 점점 우리 시대에는 책 읽는 사람보다 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다들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세상에는 재밌는 영상들이 참 많다.
결국 독서는 소수만 즐기는 취미 생활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책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보물이 정말 많은데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쉽다.
독서 인구가 적다 보니 내가 쓰는 장르 소설, 웹 소설을 보는 사람도 적다. 그러니 나처럼 출간 이력 하나 없는 완전 신인 작가가 쓴 소설에 관심이 떨어지는 건 당연했다.
더군다나 마케팅 없이 출간된 소설이기에 성적이 안 좋은 건 어쩌면 예상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막 출간된 책은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별처럼 느껴졌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라도 내 작품을 빛나게 하려고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출간을 위해 출판사 이곳저곳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내가 읽고 쓰는 이유는 하나다. 많은 분이 책 속에서 즐거움과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록 앞으로도 내가 쓴 소설들은 잠깐 빛나고 말겠지만 꾸준히 쓰다 보면 영원히 빛나는 별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도 나는 읽고 쓴다. 그곳에서 나의 행복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