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때 남들과 똑같은 걸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기존에 있는 것을 바꾸고, 더 나은 방향으로 새롭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어 한다. 독창성 추구는 창업가에게 필요한 자질이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하면 경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혁신 없이 성공하기는 어렵다. 창업가는 어떻게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까?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역사와 환경의 산물이며 기회와 오랜 시간이 누적된 결과'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둘 다 1955년생이며 대학교를 중퇴한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이 창업할 때는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기술들이 무르익어있다. 만약 두 사람이 빨리 태어나거나 늦게 태어났다면 컴퓨터 혁명을 일으킬 기회를 누군가에게 빼앗겼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마케팅과 디자인에서 천재성을 보였고, 빌 게이츠는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들의 성공에 더 핵심적인 요인은 역사적 흐름이었다. 적절한 시기에 태어나서 적절한 교육을 받았고 혁신이 일어날 토대가 갖추어져 있던 상태에서 기회를 알아보고 창업하였습니다.
매트 브래들리는 <혁신에 대한 모든 것에서>에서 역사상 혁신을 일으킨 많은 사람들의 천재성을 인정하지만, 그들이 없었더라도 흐름에 따라 다른 누군가가 똑같은 혁신을 일으켰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 샤오미의 CEO인 레이쥔이 한 말이다.
나는 성공적인 창업 전략을 배우기 위해 많은 비즈니스 도서를 읽고 있다. 대부분이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 이야기다. 처음에는 중국기업이 정말 혁신을 일으킨 걸까? 하는 의심을 품은 채 <10에서 무한으로>라는 샤오미의 전기를 펼쳤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우리 집에도 샤오미에서 만든 매끈한 디자인의 스마트 체중계와 보조 배터리가 있다.
샤오미는 레이쥔을 중심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엔지니어 8명이 공동 창업하였다. 2010년 창업되었고, 2023년 현재 시가총액이 400조 원에 달한다. 그 규모만으로 보면 삼성전자 턱 밑까지 쫓아온 셈이다. 포춘 500대 기업 중 샤오미가 가장 젊은 기업이다.
샤오미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였다. 세계적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은 저렴하지만 품질이 나쁘다는 인식이 있다. 샤오미가 그걸 바꿨다. 샤오미 제품들은 디자인이 세련되었다. 레이쥔은 18살 때 <실리콘밸리의 불>이라는 책을 읽고 스티브 잡스의 창업 스토리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가 못생긴 디자인을 매우 혐오하였던 것처럼 레이쥔도 제품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좋은 품질, 저렴한 가격, 매력적인 디자인의 샤오미는 '메이드 인 차이나'의 인식을 넘어서며 중국 굴기의 상징이 되고 있다.
레이쥔이 밝힌 혁신
무엇이 샤오미를 그토록 빠르게 성장시킨 원동력이었을까? 레이쥔은 충분한 노력보다는 흐름을 보고 기회를 잡는 것이 성패의 결정적 요소라고 확신한다. 그는 인터넷 산업과 맞물린 흐름을 따랐던 것이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곧이어 삼성이 스마트폰으로 애플과 맞서게 되었다. 한 때 휴대전화의 초일류기업이었던 노키아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했다.
레이쥔은 스마트폰이 세상이을 바꿀 것을 누구보다 일찍 알아차렸다. 그는 진산에서 16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였고 트렌드를 보는 분석력, 충분한 회사 관리 경험, 인터넷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었다. 지금에 이르러서 되돌아보면, 스마트폰의 성장은 필연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레이쥔만큼 흐름을 꿰뚫어 본 사람이 많지 않았다. 레이쥔은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처럼 타고난 재능과 더불어 역사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었다. 모험을 감행하여 현재의 샤오미를 만들었다.
종합하면 창업가는 기회를 알아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창업 아이템이 너무 쉬워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성공 가능성이 너무 희박한 것을 선택해서도 안된다. 흐름이란 사람들의 욕구와 행동 변화를 말한다. 시장의 니즈가 변화하는 것을 분석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아이템으로 창업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예비 창업가들이 어디에 기회가 있을지 두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관찰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곳이 창업이라는 경기장이다. 기회를 봤다면 과감히 경기장에 뛰어들어 크게 한번 휘둘러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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