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실수로 위기를 맞았던 순간
약 2년 전에 전셋집에 나오면서 처음 전세 계약을 종료하고 매매 계약을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무슨 용기로 집을 매수했나 싶을 정도로 모르고 했던 거 같아요..ㅎㅎ
예전 글에서도 썼지만, 계약이 만기 되고 나가는 과정도 절대 쉽지 않았던 거 같아요.
물론 지금이야 지났고, 좋은 경험이다라고 생각했지만 당시에 저를 생각해 보면 진짜 머리가 하얘졌던 그런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지인들이나 회사 후배들에게도 꼭 이야기하는 내용인데, 저를 당황하게 했던 아찔한 순간과 계약 만기 시 꼭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전세든 월세든 대출을 받게 되면, 신청한 대출 비용은 대출 차주에게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계약서상 임대인의 계좌로 송금됩니다.
즉, 은행에서 임대인 계좌로 바로 송금이 되는 거죠.
이건 대출 차주가 주택 비용 외에 다른 곳에 돈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용 대출이나 기타 대출을 받을 때는 대출을 신청한 차주에게 입금이 되지만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은 대출 차주에게 들어오지 않아요.
주택담보대출은 매도인에게 바로 입금되고, 전세 대출은 임대인에게 입금됩니다.
당연한 것 같지만 대출을 실행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꽤 헷갈리는 부분이라 이 점을 미리 알아두고 아래 글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계약 만기 되면 은행에 돈은 어떻게 돌려주지?
대출을 받을 때 은행에서 임대인에게 바로 입금이 되었다면 은행에 대출을 상환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전세 계약이 만기 되고 은행에 대출을 상환해야 할 때는 임대인이 은행에 돈을 송금해줘야 해요.
제가 당시에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입니다.
반드시 가상계좌 미리 받고, 임대인 전달하기
전화로 해도 되고, 어플로 해도 되는데, 계약 만기 전에 미리 대출금 상환을 위한 가상 계좌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가상 계좌를 미리 발급받아 놓고 이걸 임대인에게 계약 만기 전에 전달해 줘야 계약 만기 당일에 문제없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습니다.
이게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점심시간에 은행에 전화 연결하고, 가까스로 은행 직원분과 통화해서 가상계좌를 발급받았습니다..
집주인 분이 빠르게 대응해 주신 덕분에 은행에 대출금을 납부했고, 무사히 계약을 종료할 수 있었습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이 사소한 실수 때문에 저는 계약 만기도 늦어지고, 이사 갈 집 부동산 잔금 시간에도 늦을 뻔해서 이때만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부동산 거래를 많이 해보시고 전월세를 오래 사신 분들이시라면 당연한 이야기일 겁니다.
하지만 당시 저처럼 부동산 계약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모를 수 있고 당황할 수 있거든요.
계약 만기가 다가오고 이사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퇴거 전에 꼭 한번 더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