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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충효 새우깡소년 Dec 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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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계절,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 시간, 분위기 전환의 시기

12월 3일, 서울 경기 지방엔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날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거센 찬바람을 맞으며 다닐 수 있는 날이지요. 이미 눈은 우리들의 뺨을 격하게 스치고 지나갑니다. 정말 그렇게 12월이 불쑥 오면서 겨울과 동시에 2015년을 마무리 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지요?

어떻게 12월을 시작하고, 올해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이미 백화점 및 대형 프랜차이즈 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11월 초순 부터 준비하면서 불경기 임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데요. 역시나 차가운 바람과 함께 찬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어렵다는 말은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더더욱 '힘들다','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왜 정말 어려운 시기가 계속 오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찾아보려다가 기운이 빠지게 됩니다.


힘든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또 다른 화제로 분위기 전환 하길 바라면서 12월을 정리하면서 마음 속에 두고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보려 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정리 - 새로움 - 분위기 전환' 이라는 세가지 키워드 입니다. 2015년의 키워드는 '불확실성' 이었습니다.


2015년을 어떻게 시작했는지도 기억이 안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만큼 스스로 정리하기 조차, 예상하기도 힘든 일들이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응도 스스로 해왔던 시간들도 분명히 있었죠.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 그리고 에이전시에 계시는 분들,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 자영업을 하시고, 학생이면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들 마저 장기적인 미래를 고민하기 보다 당장 앞으로 닥칠 문제 들에 대해 어떻게 정리하고 개선해야 할지 고민하기 바쁜 시기 인것 같습니다. 언젠가 부터 우리들에게는 장기적인 미래의 꿈을 세운다는 게 '불확실한'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12월은 마치 우리들에게 '한해를 정리' 하면서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는 시간', 그리고 새해에는 '이렇게~ 이렇게~ 바꿔갈꺼야! 마지막 까지 힘내자!'라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시기 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요? 현재의 모습에 충실하기 보다 하루하루 힘들어서 2가지, 3가지 이상의 일들을 하는 것에 이제는 지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8월 부터, 9월 ~ 10월, 11월. 이렇게 4개월여를 달려오면서 바쁘게 살아왔다고 하지만, 막상 12월이 되니 그동안 바빴던 순간 동안 거둔 것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해져 가기만 합니다. 미래의 계획(저축, 성장, 나만의 '업'을 쌓여가는 것에 대한 부푼 꿈, 현실에 대한 차가운 리뷰) 등이 10% 조차 살아남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12월은 1월을 준비하는 시기 입니다. 하지만 1월을 준비하기 위해선 12월의 농사나 투자가 어느 정도 가시화가 되어야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즉흥적인 행위 예술이 아닌 한달 동안 노력과 투자를 통해서 거쳐야 하는 시간적인 Loop와 같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우리들의 12월은 모두가 힘들게 걸어가는 것 같아서 서로가 힘이 되어주지 않으면 1월의 시작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 시간, 이것은 오랜 생각과 투자, 주변의 사물을 통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정리의 계절, 일정한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준비하기 위해 디딤돌이 되어야 정리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분위기 전환의 시기', 과연 그 분위기는 어디서 올 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고,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기 위한 계획을 짜고, 누구와 이 추운 겨울을 보낼까?, 따뜻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은 스스로의 노력 뿐만 아니라 주변 긍정의 힘이 비롯 작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 입니다. 혼자있는 시간 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에게 '주변 사람', '사람의 힘'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혼자 있더라도 12월은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주변인들에게 안부도 전하고, 위안이 되어주며, 새로운 것을 준비하기 위한 지식과 노하우, 가치를 공유하는 시기가 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러한 것을 통해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분위기 전환의 시기'를 만들어 가는 '인과관계'가 풍요롭게 넘치는 12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힘들지만, 서로가 극복하면 힘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불확실성에 대응 할 수 있는 각자의 플랜과 전략 들을 마련하는 2016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1월, 공식적인 개인 사업자 준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비즈니스 소개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엔젤 투자자 분들이 함께 준비한 데모 데이에 참가하면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피칭과 서비스 소개들을 보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위에서 이야기 했던 정리 - 새로움 - 분위기 전환 등의 중요한 키워드를 마음껏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자율적이지만 스스로 통제 가능한 삶이 4개월을 넘어 5개월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하나에 가치 있는 것들로 남을 수 있도록 12월 재충전하여 1월는 새로운 모습으로 브런치에서 다른 글(다른 매거진)들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쓰고 나니 '내가 무슨 글을 쓴거야?'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지우지는 않을께요 =)

따뜻한 겨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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