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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충효 새우깡소년 Nov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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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함께 했던 소중한 친구들에게 바치는 글

기회라는 것은 '언젠가' 우연하게 찾아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 '블로그'에 대해 심층적으로 글을 함께 써보며 이야기도 하고 서로 피드백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때마침 그러한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에 매우 신기했었죠.


지난 9월초 였습니다. 독립을 하고 나서 지인 분의 일을 도와주고 있다가 우연히 받게 된 '강사 추천' 관련해서 학교측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 3주간 '블로그 특강'진행이 가능하겠냐는 전화였고 연락처를 지인의 지인을 통해 알아내어 전화가 왔던 겁니다. 정말 신기하더군요.


이전이었다면 회사에 소속이 되어 있던 터라 꿈도 꾸지 못할 지방대학교 강의였습니다. 현재 사정에서 지방대학교 강의 마저 귀중한 시간이었고, 또한 개인적으로 꼭 하고 싶었던 학생들에게 블로그의 '진정성'을 전하는 자리를 정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었죠.


커리큘럼은 하루 2시간 - 1박 2일 대전 시내에서 숙박을 1회씩 해야 해지만 - 2일, 3주간 서울과 충청남도 금산 중부대학교를 오고가며 진행했죠. 바로 그날이 오늘로 막을 내립니다. 처음에는 매우 설레이기도 하고, 앞으로 3주간의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야 하나, 이메일로 오고 갔던 커리큘럼을 모두 구현할 수 있을지 개인 스스로도 확신이 가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수요일 오후 2~3시에 대전 시내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커피 숍에서 강의자료를 손보고 오후 5시쯤에는 중부대학교로 향해야 했습니다. 이미 모든 학생들이 오후 수업을 끝내고 기숙사 또는 자취-하숙하는 집으로 향하고 있을때 저와 함께 하는 30명의 친구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자리에 앉아 강의 내용을 듣고 있었죠. 그렇게 3주 - 12시간을 모두 마무리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소셜 미디어가 서울 -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현장의 선수들 - 현업 종사자들은 이야기를 하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지역의 대학교만 가도 해당 교육 과정이 매우 필요하지만 막상 실제적으로 그러한 강의를 진행하기 조차 힘든 사정들이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기 바빠서 저녁 시간 강의 조차 시간을 빼기 힘든 상황 부터 여러가지가 있죠. 하지만 이번과 같은 지방대학교 1박 2일 과정은 교육부의 특성화 사업 일환으로 되어 모든 강의가 끝난 이후 시간에 2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블로그의 기초' 부터 블로그 글쓰기의 기본 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었다는 것에 개인적인 의미를 남깁니다.


30명의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느낀점은 정말 집중해서, 본인들이 원했던 특강 시간을 충분히 쓰고 있었으며, 궁금한 사항들을 1:1로 알려줄 수 있어서 기대 이상의 교육 효과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특히 팀을 이루어서 팀 블로그 형식으로 블로그 운영 목적, 기획, 페르소나, 콘텐츠 기획, 구성, 실제로 2~3차례 작성하는 실습, 키워드를 정의하고 블로그 운영에 맞는 톤앤매너도 구성하며, 어떤 점이 콘텐츠로 유용한가까지 피드백을 남기면서 습득하는 모습 하나하나에서 진지하게 잘 들어주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본인의 숨겨진 끼를 충분히 발휘하는 학생들도 몇몇 눈에 띄어서 현재의 실력을 잘 갈고 닦으면 현재 못지 않은 더 좋은 콘텐츠와 풍부한 끈기력을 가져갈 것 같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사원을 채용하여 쓰게 된다면 함께 일해보고 싶기도 하더군요. 실습 시간 내내, 눈에 빨간 불을 켜고 글을 쓸 정도로 열심히 해준 친구들 덕에 1박 2일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번 특강이 남기는 의미는 또 한가지가 있는데요. 대학생 1-3학년 시선에서 접목될 수 있는 12시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언젠가는 다른 곳에서 써볼 수 있겠지만, 저 나름대로의 실험을 해봤나는 TRY 목적에서 잘 부합되었다는 것이지요)


광고홍보학과 출신 30명의 학생들이 앞으로 어떠한 현장에서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지는 모르지만 이번에 함께한 12시간을 통해서 본인들이 기획 - 콘텐츠 작성 - 피드백 받았던 블로그 및 콘텐츠를 가지고 '지속가능한' 블로그 운영 및 개인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오래 했으면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수업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중부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과장님을 비롯한 교수님, 웹스미디어 대표님, 블로거 마루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중부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생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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