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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충효 새우깡소년 Nov 11. 2015

5000

커피 한잔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언젠가 부터 커피 한잔의 가격이 천차만별이 되었지요. 5천원(5,000원) 한장이면 마실 수 있는 커피가 한잔이 될 수도 있고 두잔이 될 수도 있으며, 어쩌다 보면 몇천원을 보태서 마셔야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최근 진행했었던 마케팅 클래스 강의 이후로 커피 한잔으로 다른 분들을 만나고 싶어서 '커피 한잔과 1~2시간의 미팅'을 제안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황당하며, 1~2시간을 비용으로 따지면 어떤 분에게는 몇십만원의 수임료가 될 수 있는 금액이 되기도 하는데요. 커피 한잔을 각각 나눠 마시면서 업계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는 이야기, 과연 상대방이 가진 고민이 어떠한지 해결책을 나누는 자리로 바꿀수만 있다면 5천원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클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우리 커피 한잔 할래?'

'커피 한잔 마시며, 이야기 좀 하지!'

'차 한잔 해요!'

등등 많은 표현으로 커피/차 한잔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다가 옵니다.

현재 제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5천원(5,000원)은 매우 큰 만남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나 - 폴바셋 등의 제 3의 공간에서 개인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혼자 마시는 커피도 나름대로의 여유와 이유를 가질 수 있지만 함께 마시는 커피 한잔은 그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요근래 제게 있어서는 유의미한 일이 생겼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소셜)마케팅' 관련한 궁금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1시간 이상의 시간 투자가 제게는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홀로서기를 하면서 얻게 된 '(매우 작은) 클라이언트/고객사' 또한 커피를 마시면서 생긴 또 하나의 사례가 된 것 같아서 제겐 5천원(5,000원)의 의미를 작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분명 각자 5천원이라는 비용을 들여서 커피를 마시면 2명에게는 1만원, 3명에게는 1만 5천원, 쿠폰을 적용하면 1잔도 안되는 가격으로 커피를 마시겠지만, 그 이상의 화폐/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면 참 의미가 생기겠죠! 빼빼로데이 인 오늘, 빼빼로 한개 가격을 1천원으로 생각하면 5명에서 그 상업적인 오늘의 의미를 공유할 수도 있겠네요(그렇다고 빼뻬로데이를 지지 하는건 아니에요)


5천원 이면, 우리 주변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김밥천국'에서 김밥이나 라면을 사먹거나, 아니면 편의점에서 몇가지 주전부리를 엮어서 먹다보면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개인의 식사 시간 - 잉여 시간을 채워갈 수 있지요. 하지만 상대방과 각각 나눠 마시는 아메리카노 - 라떼 - 그 이상의 음료류를 각각 시켜 마시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든는 시간을 갖는 다는 건 각자에게 '의미 있는 만남'으로 만들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5천원 안밖의 음료를 마시면서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시간에는 5천원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리 말하면, 제게 5천원 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줄수 있으세요?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저와 함께 #커피한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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