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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충효 새우깡소년 Dec 20. 2015

현재의 리더들과 책임론

어떤 자리를 막론하고 언제나 나오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

온라인 속에서 나오는 몇 가지 키워드 들을 보다 보면  '현시점에 우리들에게 닥친 문제와 이슈들'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특히 불확실해지고, 불안정해진 고용 시대에 유독 부각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리더십'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  들입니다.


특정한 국제 행사나 외국의 유명 이슈가 끝난 후 국내 언론에도 줄곧 언급되었던 것이 'OOO의 리더십', 오래된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딴 'OOO 리더십'으로 우리들에겐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평범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대로 된 '책임과 명분'을 가지고, 실속을 만들어내는, 상사와 직원 들간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책임을 다하는 리더'를 찾지 못해서, 함께 하지 못하기에 그러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제대로 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보지 못한 분들이 '리더의 책임'을 다하려니 매번 시행착오만 겪고 '사람'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에 치중하는 '성과주의'가 리더의 생존을 담보로 하지 않는가 생각하기도 되는데요.


흔히 '악당과 같은 리더'가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직원에게는 '갑'과 같은 존재가 되려 포장하는 것이고, 상사에게는 '무한한 애교(?)를 부리는 을'이 되기를 자초한 셈이기도 합니다. 가장 안 좋은 케이스는 '자신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타인의 삶을 억누르려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많은 부정적인 것들이 존재하는 것이겠죠. 물론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이윤을 남기기 위해 구조와 조직, 사람을 통제하려 하는 것이지만 잘 쪼개 보면 사람들이 만든 기업이고 사람들의 소비와 생산 활동을 통해 마케팅과 경제가 돌아간다는 기초적인 것을 의식 못한 채 굴러가게 되어간다 여기고 있습니다. 마케팅  현장뿐만 아니라 기업 조직 모두 이해 당사자 간의 '모순' 속에서 살아간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악당과 같은 리더'도 결국 자신의 삶 속에서는 '한 가정의 '을' 이자 가장 또는 사회 속에서는 고객이자 소비자,  힘없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15년이 저무는 과정 속에서 (조직)밖에 나와서 보는 세상은 완벽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혼자가 된 이후의 시간을 말합니다) 조직 내부에서 있었던 존재와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바깥'을 본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더군요. 팀을 리드(?), 여기서 리드 하기보다는 팀원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표현이 맞을 수 있습니다. 팀장이라는 포지션에서 4~5년을 지내면서 느낀 건, '나와 함께 있는 팀원들은 내 식구다!', '어떻게든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라는 생각 속에서 살아왔던 것 같은데요. 하지만 막상 조직을 나와서 뒤돌아보니(가끔씩 뒤를 보며 걸어가고 뛰어야 한다고 한다는  의미입니다.) 참 부족한 팀장이자, 책임을 다하지 못한 '나'였던 것 같습니다.

누구 하나 '리더십'에 대해 가르쳐 주지  않았을뿐더러, 내 스스로 리더십을 직접 부딪히면서 익혀야 했기 때문에 지난 시간들이 참으로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리더십을  결정짓는 것들은 많은 부분이  존재합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리더십'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정의합니다. 하지만 '리더십'은 어느 하나 '답'이 있다고  정의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결국 '사람'과의 문제 이자, '조직'에서 어떻게 책임과 명분 - 조직 내부의 성과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 등등의 복잡한 문제와 같다는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최근 모 스타트업의 한 CEO로 있다가 투자를 통해서 모 기업에 인수되어 '팀장'으로 변신한 젊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서비스를 만들던 CEO로서의 삶과 '팀장'으로서의 삶과 행동 등이 달라진 것을 확인하고 많은 부분이  답답해한다고 합니다.  분명 여기서는 일장 일단이 있겠지만 내가 바라보던 '(스타트업의) 팀원'들과 '팀장으로 바라보는 팀원'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여기서의 차이는 투자를 해준 대표의 의사결정을 Top-Down으로  내리꽂느냐, 아니면 여과해서 팀원 들에게 설득해야 하는 등등의  과제뿐만 아니라 '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조직'전체를 바라보는 관제탑 + 조력자 + 인생 상담사 + 만능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죠.


흔히 말하는 수평적인 조직의 문화라고 하지만, 스타트업 - ICT 서비스 내부의 조직 문화는 어찌 되었던 그들 만의 조직적 문제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는 자신의 서비스에 투자해준 30대 젊은 CEO 마저도 자신 만의 '고집' 때문에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이미 인지했었지만, 그러한 '문제 해결'을 진행하지 못한 것 때문에 아직도 '커뮤니케이션' 및 의사 결정에 대해 다양한 방해 요소가 작용한다는 것이지요. 투자를 진행한 대표와 자신의 팀원(기존 서비스를 만들던 스타트업 팀원들) 들간의 중간에서 커뮤니케이션 모더레이터, 의사결정의 중재자로 헤쳐 나가는 삶이 무척이나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분명 20대 후반으로서 5~6명의 팀을 이끈다는 것은 생소한 경험이 될 수도 있고 어떠한 분들을 만나더라도 그 책임에 대해 뾰족한 대답을 해줄 수 없을 겁니다. 대답을 이끄는 것 보다 각각의 이해 관계자 로서의 고민과 의견 사항을 잘 중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답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팀장이라는 역할이 왜 이렇게 어려워요?!' 물론 어렵습니다. 스타트업 리더로서의 삶을 지내다가 갑자기 내게 떨어진 중재자 - 조력자 - 의사결정을 위한 파트너 가 되어야 하는 '팀장'이라는 자리. 물론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오랜 기간 만년 팀장으로 지내시는 분들은 계속 승진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눈칫밥'을 먹는다고 합니다. 계속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일련의 '버티는 과정'을 하는데요. 어느새 팀장은 '일만 잘하는 것을 떠나서', '정치'도 잘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를 안게 되는 것이죠. 술을 좋아하는 상사가 있다면 술접대도 잘해야 하고, 어떻게든 회사의 성과를 맞추기 위해 '팀원들'에게는 '악당 노릇'과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시니어'로서 포장을 잘해야 하니깐요. 그 이외에 언제든지 '이탈'을 꿈꾸기 위해 그 실현 과정을 준비해야 하기도 해야 합니다. 


조직에서 팀장으로 '책임'을 다하는 '리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을요. 함께 일하는 팀원들의 퍼포먼스에 문제가 생기면 '좋든 싫든'이야기를 해서 풀어야 하고, 사람에 문제가 생긴다고 하면 교체를 해서라도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경험에서 한 가지라도 부족해지면 '팀장'이라는 명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사람'을 포기하면 팀장을 유지하고, '사람'을 얻으려다 보면 팀장 자리와는 굿바이 하게 된다는 것을 말이죠.


여하튼, 현 리더들의 책임은 한 문장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과를 얻으며, 사람을 남겨야 한다' 아마 우리들이 알고 있지 않은 몇몇 현장에서 이러한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팀장뿐만 아니라 그 윗자리에서 '사람'을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은 추후에  명퇴/퇴직을 하시면  그분들이 계속 알아봐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우연히 본  이미지입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위/아래에 보이는 항목들과 같은 리더가 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능한 리더의 책임은 '팀원 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주고 그에 따라 '잘 들어주어야 하며', '꼰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보이지 않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회사 생활에서 '간극'을 만들어야 한다고 사회생활 첫 시점에 배운(?)것이 있는데요. 그러한 가르침 등이 최근에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포현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돌고 돌며 - 진화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답 없는 '리더'들을 위한 명제 인 것 같습니다. 


조언은 '듣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강요하고 자신만의 의견을 전달하는 순간 '사람'은 없어진다는 것이 가장 필요한 '리더의 책임'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5~6년 팀장 역할을 하며, 느꼈던 소회 - 주변 지인 들이 자신의 리더와 팀장을 칭찬 / 투정을 하며 들었던 이야기 들을 토대로 '현재의 리더들과 책임론'을 써봤습니다. 위의 이야기 들은 개인의 주관적인 이야기를 적은 것이니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팀장'의 역할, '팀장'을 수행하고 계신 분들에게 팀원들과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조율을 낳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개인적으로 만들어 냈던) Tip을 적어봅니다.(주변 멘토 분들과의 경험담도 포함되어 있어요)


1. (의사결정에 있어) 설명하려 하지 말고, 설득하자!

2. 설득함에 있어 충분한 근거와 일에 대한 타당성 - 팀원의 역할을 이해 한 이후에 업무를 조율하자!

3. 주기적인 1:1 인터뷰를 통해서 팀원의 고민 사항와 팀장과 팀원들과의 문제점을 발굴, 이해하자!

4. 잘 들어주되, 꼰대가 되지 말자!

5. (악당이 되길 원한다면) 내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 팀원들과 동등하게 일할만큼 스스로 일하자!

6. (사람은 누구나 공평하고, 완벽하지 않다) 빈틈이 보인다면 솔직히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하자!

7. 명령하지 말고, 솔선수범하자!( - 이게 가장 어렵죠?)

8. 책임전가는 해서도 안되고, 있어서도 안된다!

9. (긴 이야기를 해야 된다면) 말 보다 글(메일)로써 기록하고, 그 이후에 이야기 하자!(긴글은 블로그에)

10. 소셜 채널을 통한 불평 불만은 언젠가 화살로 돌아오게 됩니다.(개인적인 경험)


2015년 7월,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팀원들이 보고 싶네요. 그대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아래는 늑대의 리더십으로 유명한 '서번트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EBS 지식채널의 한  장면입니다. 이 영상을 통해 '리더십'과 '책임'에 대해 골몰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번트 리더십에 대하여, 굳이 서번트 리더십이 아니더라도 조직의 융 화과 화목 - 사람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각자의 '리더의 책임론'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굳이 당신의 CEO와 리더가 악당 일지라도 분명 하나로 수렴되는 여러분들의 '리더'로서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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