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충효 새우깡소년 Oct 06. 2016

10

내가 가면 곧 길이 된다...라고 믿고 가겠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10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안녕하신가요?

저 또한 무척이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니 잘 지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부득이하게, 아니 어쩌다 보니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이 길이 맞는 길인지는 확답을 내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홀로서기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신호로 생각하고 싶네요.


암튼, 10월이 되었고 이제는 11월과 12월을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그 사이에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뒤돌아 보기 전에 내가 했던 일들에게 - 만났던 분들 - 걸어왔던 시간 들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가?라는 것에 대답을 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개인사업을 시작하면서 딱 한 가지 생각했던 게 있습니다. 돈을 바라기 보다, 내가 과연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가에 초점을 두자!라는 다짐이었는데요.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는 것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싶네요.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조심스럽게 정리할 시기가 있겠지만, 정말 새롭게 '이 일에 대해 고민하고, 돌아올 가까운 미래 - 아니 조금 먼 미래에서 내가 정작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인가?'를 되묻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커리어 변화에 대해 많은 설왕설래 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단호하게 뿌리치고 이전의 일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과 기존의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위치를 ON/OFF 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 등등 어떠한 것에도 정답은 없지만 지금은 후자를 향해 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추후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 걷는 길이 만약 정답이라고 단정한다면 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현재의 산업 생태계(생태계라는 단어까지 이야기하게 되었네요)를 떠나서 나 스스로 일어서고, 많은 분들에게 지적 자산을 나누고, (숨겨진)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은 분명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10월, 조금씩 변화하면서 일을 바꾸게 된 지 어느덧 50여 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100일, 200일, 500일, 1,000일 이상의 시간이 남았지만 혼자 스스로 좋아했던 일 - 그동안 했던 일 -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일 -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연장하여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고 싶어 몇 자 안 되는 글을 적어봤습니다.


각오라기보다, 근황을 뜬구름 잡듯 써봤고요.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는 일이 몸에 좀 더 익숙해지고 눈감아도 머리에 그려질 때에 더욱 자세한 이야기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하던 일을 100% 놓는다거나 영영 기억에서 잊힐 만큼 내동댕이 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이 온다는 시샘을 느낄 사이에 프랑스 파리도 다녀오고, 재즈 페스티벌에서 춤도 추고 왔는데 아직도 가을이 왔다는 것에 실감이 안 나네요. 좀 더 싸늘해지고 목을 두르는 스카프가 더 익숙해지면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겠죠. 그렇게 나이도 한 살 들어가는 때가 오겠죠. 

가을이 왔으니, 이제는 더욱 찬바람 부는 겨울을 기다려야겠습니다.




박대표 - 박 선생 - 혼자서도 다양하게 일하는 사람, 박충효였습니다.

TROE Lab : https://www.facebook.com/troelab/ 

블로거 새우깡소년/박충효 : http://dayofblog.pe.kr/

매거진의 이전글 36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