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단위로 쪼개서 계획하고 활용하기
오후 5시만 되어가도 주변의 빛이 점점 어둠으로 변하가는 때가 요즘입니다. 하루 시간을 동일하게 사용해도 자연은 그들의 섭리에 따라 낮과 밤, 새벽과 저녁을 우리들에게 주곤하죠. 요근래 비까지 계속 내리다 보니 모든 것들이 움츠려 들고, 마음까지 뒤숭숭해지는 때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쁘게 지내다보면 항상 같은 일상이거나 스케쥴에 휩싸여 시간 계획을 구성하는 것조차 무의미 해질때가 있죠.
홀로서기를 시작하면서 (이전 글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시간 통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규칙(Rule)을 가져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제일 먼저 하기 시작한 것은 - 24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는 것입니다. 특히 눈을 뜨면서 하는 모든 행위들을 말이죠.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시간을 쪼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게 되었던 계기는 '사회초년생' 시절 흔히 보던 직장처세술 관련 책에서 보던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첫 직장 상사의 시간 활용을 어깨너머에서 보던 습관이 몸에 체득되게 된 것이었죠.
홀로 움직이다 보니, 티타임을 갖는 약속 부터 식사 약속,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약속들까지 이동시간부터 만나는 시간을 30분 단위로 계산을 합니다. 30분 - 60분 - 90분 - 120분 단위로 30의 배수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었죠. 한때는 10분 단위로 좀 더 디테일하게 할 일들을 나눠서 생각하곤 했지만 너무나 쪼개다 보면 그것도 매우 불편하더군요. 흔히들 50분 일하고 10분 쉬어야 한다고 중-고등학교 때의 학습된 것을 활용하곤 하지만 환경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서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점심시간 약속을 계획한다고 생각한다면, 현재 있는 위치에서 이동시간도 30분 - 60분 으로 계산해서 좀 더 여유있게 현장에 도착해서 주변의 위치에 무엇이 있으며 식사 후 커피(티)타임 하기에 어디가 좋은지 까지 파악하게 됩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이면 이동 후 남는 시간을 충분히 다른 것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죠. 급박하게 이동하게 되는 일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좀 더 여유롭게 움직이는 습관이 몸에 베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중요시하는 시니어, 주니어 가릴 것 없이 직접 해보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최근에 연희동 에서 한남동으로 이동하면서 교통 수단을 잘못 선택해서 약속 시간보다 25분 늦어진 것을 생각하면, 약속 상대분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되더라구요. 평소 교통수단을 선택하는데 있어 개인적인 느낌을 생각했지만 딱 한번 실수를 한 것이 너무 늦게 도착하게 된 실수를 저지르게 된 것이었죠. 이젠 그런일이 생기면 안되겠죠 ... 사람이 너무 완벽해도 안되겠지만 말이에요 ^^)
이러한 30분 단위 시간 활용하기는 모바일 알림 - 캘린더 정리 부터 실천하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그 어떤 약속도 다급하지 않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예) 오후 12시, 3호선 신사역 인근 가로수길 점심약속
- 출발역 : 인사동
- 출발 시간 : 11시 (여기서 주변 전철역까지 이동하는 시간 5~10분도 함께 계산을 해야 하는데요)
- 이동 시간 : 30분~40분(1개 정거장 2분 소요)
- 조금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 것도 타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배려가 아닐까요?
- 일찍 도착해서 주변 지역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요)
- 평소 가까운 지인이라면, 이야기 거리를 만들 수 있는 계기도 되겠죠?
시간을 조절해서 쓰는게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이는 시간을 통제하는 변수들이 다양하게 작용하기 때문이죠. 교통상황 - 횡단보도 신호 - 대기 시간 - 이동을 방해하는 주변의 유혹거리 들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한뱡향만 보고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타인의 시간도 귀중하게 생각하는 시대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