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 Dec 03. 2020

도쿄에서의 첫 끼니

도쿄에서 첫끼니

한국에서 도쿄에 가서 혼자 먹는 첫 끼니는
무조건 '일본음식'을 먹자 싶었다.


<기념이 될 첫 끼니 wish list>
1. 스시
2. 돈까스
3. 라멘


도쿄에 도착하고 다음 날.
이케부쿠로 구약소에 가기 전
첫 끼니를 먹기로 했다.


위시리스트를 정한 것 과는 무색하게
나의 첫 끼니는 한국에서도 체인점으로 흔한


'KFC 치킨휠레버거 런치세트'

왜인지 나는 한국에서도 이미 먹어 봤던
체인점 햄버거 집에서 도쿄의 첫 끼니를 시작 했다.



사실,
여행으로 도쿄에 왔을 때는
혼자서 스시집, 라멘집, 돈까스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겼었지만 이상하게 이 날은
모든게 어색해졌다.

혼자 먹는게 왠지 모를 긴장감으로 찾아왔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익숙한 것을 찾게 되었다는 것.


그치만 이 날 먹은 첫 끼니인
KFC 치킨 휠레버거는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었고, 남들에게는 그냥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메뉴지만

'도쿄에서 혼자 먹는 첫 끼니'라는 나만의 추억으로
잊을 수 없는 한 끼가 되어버렸다.


긴장감 속에 찾게 되는 익숙함.

그런 날 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2017년 3월 15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