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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몽이 Mar 16. 2021

고양이씨와의 숲 속 산책

고양이씨와의 대화 6

집 근처 숲 속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가 고양이 씨를 만났다.

고양이 씨는 풀숲에서 나오던 참이었다.

평소 나와 고양이 씨가 만나던 곳이 집 앞이었는데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하니 반가웠다.

“오 안녕, 멀리서 네가 보여서 와봤지 뭐야..”라며 고양이 씨가 눈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오랜만이에요, 고양이 씨. 이런 데서 다 만나네요.”

“여기는 시간 날 때마다 오거든. 풀이나 나무 사이로 걷는 걸 좋아해서 말이야.”

“저는 간만에 바람도 쐴 겸 산책하는 중이었어요.”

“그거 좋지. 괜찮으면 옆에서 같이 산책해도 될까?”

“네 같이 산책해요. 고양이 씨“

고양이 씨와 나는 함께 숲길을 걸었다.

고양이 씨는 나와 걷는 속도를 맞추기 위해 조금 빨리 걸었고

나는 고양이 씨의 걷는 속도를 맞추기 위해 조금 느리게 걸었다.

“풀과 나무가 많은 곳에 가끔 와서 걸어주어야 해. 기분이 좋아지거든.”

하고 고양이 씨가 말했다. 나는 그의 말에 맞아요 하고 동의했다.

산책을 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고양이 씨를 만나서 더욱 특별했던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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