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라는 행위는 영리를 추구하는 부분이 가장 부각되기 마련이라 어제의 협력이 오늘 계속 유지될 수 없을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상호 이익이 충족될 때는 협력에 문제가 없겠지만 어느 한쪽의 양보가 필요할 때에는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
3년 차, 이제 거의 만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냉철한 판단과 양보의 여유를 가지기에는 갈 길이 멀다. 밖으로 협력관계의 회사와,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그리고 안으로는 직원들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속 끓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스트레스를 높인다.
늘 내가 옳게만 결정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들이 과정으로서 의미를 갖게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이다.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문가인 송숙희 씨는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스탠퍼드 졸업식 축사의 주제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진짜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라. 하는 일에 믿음을 갖고 충실하게 하라. 이 모두를 위해 용기를 가져라
내가 하는 일에 믿음과 용기를 갖는 일. 오늘 그 용기라는 단어에 눈이 머문다. 일련의 미숙한 의사 결정을 돌아보면서 믿음과 용기를 다시 되새겨 본다. 어쩌면 오늘의 미숙한 결정이 당분간 우리 팀에 숨통을 틔워 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