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멘토링과 코칭
2016년 4월 말, 이제 사업을 시작한 지 만 3년을 향해 3개월 남은 시점이다. 그동안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정말 글자 그대로 버텼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계획과 비전, 전략 같은 단어는 책에나 존재하는 것들이고 오직 우리는 이번 달의 생존을 위해 그때 그때 해야 할 일을 해 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살아왔다.
내가 2012년부터 참가해 오던 Agile Coach Squared 과정의 마지막 3단계, 레벨 3의 과정을 4월 9일부터 시작했다. 그간 나 자신의 변화에 천착해 왔다면 이번 레벨 3 과정은 조직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조직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왜 우리는 변화해야 하는가? 왜 변화 자체가 목적이어야 하는가? 여러 가지 질문이 꼬리를 문다.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지난 3년은 생존을 위한 분투,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눈 앞에 놓인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사고와 실험, 그에 대한 분석과 회고, 그에 따른 새로운 전략과 같은 기업에 꼭 필요한 활동들은 생각도 하지 못했고 언뜻언뜻 필요와 욕구가 있었지만 어느새 바쁜 프로젝트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 사라져만 갔었다.
이제 4월부터 9월 말까지 레벨 3의 6개월 과정은 플라잉로프트의 변화와 대표로서 나 자신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그 여정의 중요한 과정으로 미국에 계신 배태정 님과의 멘토링을 진행하였다. 교육의 중요한 세 축이 Workshop, 코칭, 멘토링인데 Mayo Clinic에 계신 태정님이 이번 과정의 멘토로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함께 하게 되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멘토링을 통해 최근의 스트레스 상황을 설명하면서 나도 모르게 힘이 좀 들었다. 하지만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니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미국으로 잡을 얻어 가신 멘토의 상황과 사업을 시작한 내 상황이 겉으로는 많이 다를지 모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내게는 큰 격려가 되었다. 조직에서 지속 가능한 모멘텀을 만드는 것을 시도하신 이야기에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내가 시도하고 하고 있는 모습도 역시 다르지 않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조직의 시스템, 그 환경이 주는 힘에 대한 이야기도 공감 가는 내용이다.
위의 세가지만 해도 그 안에서 풀어나가야 할 이야기가 많다. 이제 시작이니 초점을 잃지 않고 그 내용을 잘 기록해 나가는 것으로도 큰 변화와 학습을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아하! 모멘트를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나눌 수 있도록 애써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