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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ekly Sage May 11. 2016

일일회고 #1

회식하고 홀로 사무실

사람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 어떤 문제를 문제로 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기회로 볼 것인가는 참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실제 상황에서 그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처럼 '아하'하는 순간이 없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때 좀 더 쉽고 자신의 상황을 볼 때는 좀처럼 그 문제 상황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자기 객관화라는 말처럼 쉬운 듯 어려운 말이 없고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능력자이고 성숙한 사람이다.


꽤 오랫동안 진을 빼던 프로젝트가 법적으로 바인딩되는 단계로 나아갈 것 같다.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은 일을 성사시키는 것도 어렵지만 상호 신뢰를 쌓고 어렵사리 진도 나가는 프로젝트는 쉽게 들러 엎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성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상호 약속 한 내용을 실망하지 않고 최선으로 이루어 내는 것이 기본이다. 두세 가지 프로젝트가 소식이 있고 기분 좋은 Kick-off도 했다. 열심히 달려야 할 이유가 많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개발의 전문가라는 것은 타인이 인정하기도 어렵지만 자신이 스스로 인정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우리 팀의 한 사람 한 사람이 개발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렇게 불러줄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그들의 전문성을 더욱 살려서 모두가 공유하는 성과로 이끌어 내는 것 대표의 몫이다. 나는 무엇의 전문가냐고? 아직 머라 말하기 부끄럽다. 이 브런치에 언젠가는 자신 있게 쓸 날이 있겠지.


여전히 공감과 수용의 대화는 어렵다. 특히나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내고 종합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듯. 일단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즐기기로.


오늘도 미션 컴플릿. 어벤저스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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