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테넷(TENET, 2020)'
어렵다, <테넷>의 마지막 장면..!
개인적으로 영화 <테넷>에서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러시아 스탈스크-12에서의 전쟁이었습니다.
놀란 감독은 주인공, 사토르, 닐의 시각으로 이 전쟁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한 명은 시간의 순행대로 가고, 한 명은 완전히 다른 공간인 베트남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고, 또 한 명은 인버전(Inversion)되어 시간을 역행하다 인버전을 풀고 주인공을 돕죠. 각 장면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오면 머리가 터지는 겁니다. 뭐가 뭔지 전혀 모르는 상태가 되는 거죠. 일단 인버전 개념도 이해 못 했을뿐더러 모든 시간과 갈등이 얽혀서 터지는 상황이니.. 뇌는 404 NOT FOUND를 띄울 수밖에 없는 거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던 분들을 위해 스탈스크-12 전쟁신을 아주 주관적이고 자의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모쪼록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스탈스크-12”는 무엇이고, 왜 전쟁을 하는가?
사토르의 고향인 스탈스크-12는 영화상에서 소련(현 러시아)의 폐쇄된 가상의 도시입니다. 이전의 핵 실험으로 파괴된 후 버려진 곳이죠. 빌런으로 등장하는 사토르는 이곳에서 10대 시절 미래세력으로부터 선택받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세상을 파괴할 무기인 플루토늄-241을 이곳에 묻으려 합니다. 어쩌면 영화의 시작과 끝의 배경이 되는 곳이네요.
영화 말미쯤 되니 플루토늄-241은 어떻게 왜 뺏겼으며 도대체 다들 뭣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전쟁까지 한다니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전쟁을 합니다. 즉, 플루토늄-241 탈환 작전이죠.
사토르는 췌장암 말기이고 CIA의 자살약을 먹어 자살하려 합니다. 그가 죽으면 현재의 세상을 파괴할 플루토늄-241의 위치가 미래로 전송됩니다. 미래의 인류는 현세상을 파괴하려기에 사토르의 자살은 곧 현재의 소멸을 의미합니다. (이때 주인공과 사토르 사이에 의미 있는 대화들이 오가죠..)
사토르는 볼코프를 시켜 플루토늄-241을 스탈스크-12의 구덩이 깊숙한 곳에 떨어뜨린 후, 자살하여 세상을 끝내려는 것입니다. 캐서린은 사토르가 죽지 못하게 다정한 척 시간을 끌고 있고, 주인공은 이 플루토늄-241을 볼코프에게서 탈환해 세상의 파괴를 막으려 합니다. 인버전 된 군대에 속한 닐은 주인공이 속한 레드팀과 함께 인버전 된 미래세력에게 시간차 공격을 진행하죠. 레드팀과 블루팀의 시간차 협공이 참 멋있으면서도 이해가 어렵습니다.
2. "스탈스크-12 전쟁" 사건 전개
시간의 순행인 레드팀(주인공)과 시간의 역행인 블루팀(닐)을 분리시켜 설명하려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빨간 부분이 레드팀의 사건 진행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시면 됩니다. 파란 부분은 블루팀의 사건 진행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면 인버전 된 닐의 시점을 이해하실 겁니다. 중간의 흰 부분은 주인공을 돕기 위해 인버전 out 한 닐이 시간의 순행을 탈 때를 구분하기 위해 분리시켰습니다. 하얀색 화살표는 닐의 인버전 상태를 의미합니다.
회색의 맨 윗부분은 ‘사토르’라고 적어 놓았지만 사토르의 수하인 볼코프의 행동 전개입니다. 사토르는 스탈스크-12에 직접 가지 않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캐서린과 아들 맥스를 보러 베트남에서 휴가를 보내는 요트에 있지요. 볼코프가 사토르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스탈스크-12에 와 있는 것입니다.
이 포스팅으로 어지러운 머리 속의 실타래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최대한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거의 1년여만에 포토샵을 켜보았습니다 ㅋㅋ 제가 이해한대로 배치해봤는데 만약 틀리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다음 포스팅은 테넷(TENET)의 뜻과 등장인물의 역할 정리가 될 예정입니다. 부디 양질의 포스팅이 되길 바라며, 좋은 밤 되세요.
*** 지극히 주관적인 정리 글이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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