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찐 레트로 근대건축물 골목: 2편

익산 근대건축 여행(5)

by 사하

익산 찐 레트로 근대건축물 골목: 1편

(1편에 이어서)

https://brunch.co.kr/@saha-ffff/60


익산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근대건축물 답사 리스트

(1) 익산솜리문화금고(구 이리금융조합)

(2) 신광닥트함석공사

(3) 구 건강환

(4) 고전방

(5) 서울양행

(6) 이사도라주단(구 형제상회)

(7)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

(8) 금풍상회

(9) 명금다방(구 신신백화점)

(10) 익산 구 대교농장 사택

+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7)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1967년 건립)

서울양행 바로 맞은편에는 상아색 건물의 보화당 한의원이 위치해 있고, 한의원 부지 내부에는 오래된 건조창고가 하나 있다. 이 창고는 1967년 한약재를 건조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보화당 한의원은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공익기관이라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 방문하진 못했지만 익산에는 원불교 익산성지가 있으며, 건축물 또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방문 당일 한의원이 문을 닫아 문 밖에서 건조창고의 자그마한 2층 옥탑(?)만 구경할 수 있었다. 건조창고 벽체는 붉은 벽돌로 쌓았고, 지붕은 목조 트러스 구조이며, 한약재 보존을 위한 환기창도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명칭: 익산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평동로 11길 26-5 및 26-9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사진출처: 국가유산포털)
문 너머로 작게 보이는 보화당한의원 내 건조창고



(8) 금풍상회(1962년 건립)

현재 금풍상회가 자리한 상가주택은 1962년에 양은 공장으로 건립된 건축물로 뒤편에 남아 있는 굴뚝은 당시 공장에서 사용하던 것이라고 한다. 이후 상업 시설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1층을 증축했다고 한다. 실제로 건축물을 보면 가로로 굉장히 길다. 독특한 점은 전면의 모습은 전형적인 가게인데, 뒤편에서 보면 보통의 주거용 기와 주택 같다는 점이다. 붉은 벽돌로 쌓아진 굴뚝과 녹색 차양막을 친 창문이 인상적이다. 근대식 기와지붕 끝은 무궁화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심플하면서 가독성 좋은 금풍상회 간판의 레트로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명칭: 평동로 근대상가주택1(금풍상회)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평동로 11길 22


금풍상회
뒤에서 본 금풍상회 모습



(9) 명금다방 및 원앙주단, 구 신신백화점(1960년대 건립)

금풍상회를 지나면 곧 명금다방과 원앙주단이 자리한 건축물이 나온다. 1960년대에 건축된 건물로 이 지역에서 유명했던 신신백화점이 사용하던 곳이다. 앞서 설명했던 '형제상회'에 입사하는 것이 서울대 합격에 비유되었다면, 신신백화점은 연고대에 비유되었다고 한다. 이후 명금사라는 보석판매점을 거쳐 현재는 한복판매점 원앙주단과 명금다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 신신백화점 건축물은 3층 철근콘크리트조로 상아색 외벽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백화점이라기엔 지극히 아담한 크기이지만 당시에는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고급스러운 상점이었을 것이다. 2층 명금다방의 창문마다 걸린 차양막과 옥상 난간 모양이 인상적이다. 옛 것을 레트로 스타일로 재현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진짜 옛날 '다방'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다방 내부까지 방문하진 못했지만 간판과 건물 등 지금 모습 그대로 오래 이어지면 좋겠다. 명금다방과 달리 원앙주단은 간판만 남고 내부는 비어있었다.


명칭: 구 신신백화점(명금다방)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인북로 10길 16


구 신신백화점
1층의 원앙주단과 2층의 명금다방
당시 비어있던 원앙주단



(10) 익산 구 대교농장 사택(1930년대 건립)

익산 구 대교농장 사택은 남부시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1930년대 건립된 이 건축물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오하시 요이치가 소유한 대교농장 사택으로 사용되었다. 오하시(大橋)를 한자로 읽으면 '대교(大橋)'이며 따라서 대교농장 혹은 오하시 농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교농장은 동이리역을 중심으로 농장을 경영했는데 이곳에서 생산한 많은 양의 쌀들이 군상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탈당했다고 한다. 바로 인근에 오하시 요이치 농장이 사용하던 사무실도 있는데, 바로 이 사무실과 대교농장 사택 사이가 익산의 3.1 운동인 4.4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황토빛 외벽의 2층 건물인 구 대교농장 사택은 방문 당시 입주한 상가 없이 비어있었다. 중앙 전면의 작은 삼각 지붕과 큼지막한 유리창이 인상적이다. 건물 뒤쪽은 페인트가 벗겨져 콘크리트가 드러난 상태였고, 마른 넝쿨식물이 둘러싸고 있었다.


명칭: 익산 구 대교농장 사택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인북로 10길 26





+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1914년 건립)

주현동성당 바로 옆에 있는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은 대교농장 사택과 마찬가지로 오하시 요이치가 경영하는 데 사용했던 사무실 건물로 1914년 건립되었다. 2층 규모의 일본식 목조 건물로 옆에는 쌀창고로 사용되었던 건축물이 붙어있다(화각 문제로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방문 당시 기준 빈 건물이었고 내부 역시 공개되어 있지 않았다. 구 대교농장 사택과 매우 가깝지만 희한하게도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에 속해있지는 않다. 2005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명칭: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중앙로 4길 59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일부 모습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보수 전 전체 모습(사진출처: 국가유산포털)




+ 익산 항일독립운동기념관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바로 앞에는 익산 항일독립운동기념관이 있다. 붉은 벽돌의 이 기념관은 근대건축물은 아니다. 익산에서 일어난 항일운동역사와 정신을 기념하고자 마련된 곳으로 일제 대교농장 앞이자 4.4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에 세워져 더욱 의미 있다. 기념관 너머로 일본인 농장 사무실 지붕과 쌀창고 일부가 보인다.


관람시간: 하절기 3-10월(10:00~18:00), 동절기 11-2월(10:00~17:00)
휴무: 매주 월요일, 추석 및 설연휴, 1월 1일
관람료: 무료
주차: 기념관 앞 공원 빈 곳에 주차 가능
주소: 전북 익산시 중앙로 4길 59



익산항일독립운동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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