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춘포역과 일본인 농장 가옥

익산 근대건축 여행(6)

by 사하


1박 2일 일정 중 첫날 익산 시내 답사를 마치고, 둘째날 춘포면으로 향했다. 춘포면에서는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춘포역의 역사 건물과 일본인 농장 가옥을 볼 수 있다. 춘포면은 시내에서 가까운 편으로 차로 십여분 남짓 걸린다.



익산 구 춘포역사(1914년 건립)

춘포역은 1914년 '대장역'이라는 이름으로 전라선에 개통되었는데, 당시 일제의 농업이민 정책으로 마을이 커지면서 개설된 역이라고 한다. 춘포역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1996년도이며, 한동안 간이역으로 운영되다가 2011년 폐역되었다. 춘포역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철도역 중 가장 오래된 역이며, 근대 철도 역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2005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_DSC6082.jpg 춘포역사 앞면
_DSC6076.jpg 춘포역사 뒷면



하늘색으로 통일감을 주며 아담한 매력이 있는 춘포역사는 역사, 화장실, 창고(용도가 정확하지 않다) 이렇게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널직한 주차장에 도착하면 춘포역사의 뒷모습이 먼저 보인다. 역사의 앞으로 가면 아직 남아있는 철길을 볼 수 있다. 현재 일반에 공개된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매표소와 열차시간표 등 옛 춘포역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시간: 화-일 10:00~17:00
휴무: 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주차: 춘포역 야외주차장 이용
주소: 전북 익산시 춘포면 춘포1길 17-1



_DSC6060.jpg 춘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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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건물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_DSC6090.jpg 춘포역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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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춘포리 구 일본인 농장 가옥(1940년대 건립)

춘포역 근처에는 1940년대 건립된 일본인 농장 가옥이 위치해 있다. 이 가옥은 2층 규모의 일본식 목조 주택으로 1922년 건립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익산 시내의 대교농장 사택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익산에서 벌어진 일본인 농업 이민정책과 식민지 농산물 수탈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근방의 춘포역을 통해 항구까지 빠르게 곡식을 운반할 수 있었다. 광복 이후 한동안 한약방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보수를 거처 개인용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2005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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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DSC6094.jpg 춘포리 구 일본인 농장 가옥



가까이서 보면 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일본인 농장 가옥은 마당까지 합해서 규모가 있었다.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건축물 외부와 마당의 조경 상태를 보니 상당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았다. 방문 당시 춘포리 마을의 조용한 분위기 때문인지 이 가옥도 침묵하는 듯 고요했다. 가옥이 쾌적해 보일수록 수탈당한 우리의 아픈 역사와 대비되어 한편으론 마음이 더 씁쓸해진다.


주소: 전북 익산시 춘포면 춘포4길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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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DSC6103.jpg 춘포리 구 일본인 농장 가옥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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