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근대건축 여행(7)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익산 근대건축물 상당수가 익산 남부인 익산시내와 춘포면에 몰려있는 반면, 나바위성당은 익산 북부인 망성면에 위치해있다. 답사 이튿날 춘포면에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망성면의 나바위성당에 들렀다. 이렇게 큰 성당이 있을까 싶은 작은 마을에 있던 나바위성당은 천주교도가 아님에도 다시 가고싶을 만큼 보자마자 반했던 아름다운 성당이다.
익산 나바위성당은 김대건 신부께서 사제서품을 받고 돌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06년 건축된 근대 종교건축물로 천주교 성지에 해당한다. 근대건축물 중 구한말 선교사가 들어오고 천주교도가 늘어나면서 지어진 성당 건축물이 꽤 있는데 나바위성당도 이런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당시에는 서양 건축기술을 도입하더라도 그에 걸맞는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한국의 양식과 재료를 혼합하여 건축물을 완성한 경우가 많았다. 나바위성당은 한국전통양식과 서양건축양식이 조화롭게 혼합하여 완성된 건축물이라 더욱 가치있다. '나바위'란 이름은 이곳에 너른 바위가 펼쳐져있다고 해서 붙었다고 한다. 1987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나바위성당 본당 건축물은 정면에서 보면 서양식 벽돌 건물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한국 전통 기와 건물에 가깝다. 정동에 위치한 성공회 서울대성당도 서양의 신부님 주도로 한국의 전통 양식을 결합하여 지어진 근대건축물이지만, 나바위성당만큼 한국 전통양식이 바로 눈에 띄지는 않는다. 기와 끝에 전통문양 대신 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것, 1층 하얀 나무틀의 창문에 그려진 춤추는 듯한 조선인 그림 등 디테일도 참 인상적이다.
나바위 성당은 김대건(金大建) 신부가 중국에서 조선 헌종(憲宗) 11년 1845년에 사제서품을 받고 페레올주교, 다블뤼신부와 함께 황산나루터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1906년에 지은 건물이다. 1906년 베르모레르 신부가 감독과 설계를 하고 중국인 기술자들을 동원해 지었다. 당시에는 목조건축으로 앞면 5칸·옆면 13칸이었는데, 1916년 건물을 고치면서 일부분을 벽돌로 바꿨으며, 그 뒤 다시 2차례 수리를 하였다. 2층 건물과 비슷하며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에 천장은 판자로 처리했고 바닥에 널판지를 깔았다. 천주교가 들어오면서 지은 건물이며 한국전통양식과 서양양식이 합쳐진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베르모레르 신부와 김대건 신부의 기념비가 있다. (출처: 국가유산포털)
본당 앞에는 아담하고 예쁜 벽돌조 건축물이 있었다. 치유의 경당이라고 한다. 본당 외에 유일하게 사진으로 남긴 건축물이다. 지붕위 작은 탑 꼭대기의 닭 동상이 인상적이다.
나바위성당은 부지가 굉장히 넓고 본당 외에도 건물들이 매우 많았다. 본당 바로 뒤의 한옥 건물은 본래 사제관이었으나 현재는 나바위성당 역사관으로 개방하고 있어 일반인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 화~일 9:00-18:00
휴무: 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주차: 성당 야외 주차장 이용
주소: 전북 익산시 망성면 나바위 1길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