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떠난 다케오 당일치기 여행
혼자 여행이 가족 여행을 위한 사전 답사는 아니지만
혼자 여행에서 좋았던 곳을 가족과 함께 거니는 것은 혼자 하는 여행의 큰 기쁨입니다.
때론 혼자여서 좋지만 때론 혼자가 아니어서 좋은 여행
행복했던 마음으로 머물렀던 곳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가족여행에서 나의 소중한 온천 시골마을, 다케오를 가족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저와 남편, 초등학교 6학년 남매 쌍둥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하루 일정 중 반나절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꼭 둘러보려고 했습니다.
사가현립 우주 과학관
다케오에 이런 곳이 있더군요!
아이들을 위해 간 곳이지만 가는 길이 호젓하니 제법 큰 연못을 끼고 있어
따뜻한 봄날 자전거 타고 어슬렁어슬렁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안 가본 길을 가니 새로운 길을 발견해 설렙니다.
그라비티 점프 (3F)
화성, 달, 명왕성 그리고 우리가 딛고 있는 지구의 중력 차이를 점프하며 직접 체험합니다.
점프하는 내내 신기방기 아이들이 방긋방긋 웃네요. 저도 중력 차이를 확실히 느껴 재밌었답니다.
플래닛 호퍼 (3F)
궤도를 따라 도는 태양계 행성들을 점프해서 발로 맞추는 게임입니다.
4명이 동시에 시작해 태양에 빨리 도달하는 사람이 위너예요. 게임 좋아하는 아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플라네타륨 (3F)
정해진 시간에 다양한 우주 프로그램을 상영해 줍니다. (대략 30~40분)
일어로 진행되다 보니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있으나 밤하늘을 감상한다 생각하고 편하게 앉아서 즐겼답니다.
밤을 새운 아빠는 피곤해 자고 아이들은 알아듣지 못해 지루하고 졸렸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던진 공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피드 건 (2F), 시간이 맞지 않아 타보지 못한 스페이스 사이클링 (2F) 등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물들로 아이들이 놀이 삼아 우주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케오 도서관과 녹나무
녹나무 가는 길이 한적하고 조용해 딸아이가 좋아했습니다.
나무 나이가 3,000살이고 기원전과 후를 설명해 주니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다케오 도서관이 관광버스를 타고 올 만큼 이곳의 대명사가 된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간 날도 중국 관광객들 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분들도 몇몇 뵈었습니다.
조용히 거닐며 책이라도 읽고 싶었지만
과학관에서 보낸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 책표지만 구경하고 온천하러 갔답니다.
다케오 로몬 사기노유 온천
자판기에서 입장권과 타월 티켓을 뽑는 것도 신기,
온천 후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우유도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것도 신기,
종이팩이 아니라 병우유라 신기하고 우유색으로 어떤 맛일지 퀴즈를 내며 즐거워하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한 다케오 당일치기 일정
10 : 00 하카타역 기차 탑승
~ 11 : 00 다케오온센역 도착 (따뜻한 라떼와 빵으로 가벼운 아침)
~ 11 : 30 시청 & 빵집 구경 (딸아이가 상상하던 멜론빵이라며 식전 빵 하나를 다 먹네요)
~ 13 : 00 늦은 아침 겸 점심 (오늘은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코바치니) 16화 [다케오] 다시 찾은 런치 코스
~ 15 : 00 우주 과학관 (아이들 덕분에 새롭게 발견한 곳!)
~ 16 : 00 다케오 녹나무와 다케오 도서관 (녹나무 찍고 도서관으로 고고!)
~ 17 : 30 로몬 사기노유 온천욕 (온천물이 뜨거워 오래 못 해요) 17화 [다케오] 꼭꼭 숨었-니? 벚꽃!
~ 18 : 00 기차역 (완행기차와 JR과 신칸센 타는 위치가 다릅니다. 잘 구분해서 타세요)
~ 19 : 00 하카타역 도착
날이 괜찮으면 자전거를 타려 했으나 날이 춥고 눈과 비가 와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녹나무에서 택시 잡기가 애매해 녹나무에서 하차 도서관 도보 이동 후 택시로 로몬 온천으로 갔습니다.
다케오온센역 > (택시) 우주과학관 > (택시) 녹나무 > (도보) 도서관 > (택시) 로몬 온천
늘 혼자여서 좋았던 다케오 여행.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소중한 사람들과 제 '쉼'을 함께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곳이 같은 의미로 추억되진 않겠지만 서로에게 다정했던 '쉼'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후쿠오카 여행 중이시라면
한 번쯤 기차 타고 근교로 나가 온천 여행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과학관과 도서관, 녹나무는 덤입니다.
아이들 덕분에 알게 된 우주 과학관
https://maps.app.goo.gl/sJLUzhGost8XfxMRA
70엔짜리 크라상에 한번 놀라고 이 가격에 이 맛이?! 하며 한번 더 놀랍니다.
https://maps.app.goo.gl/e8QZ2sxiC71XjbK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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