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과 다릅니다.
관광 스폿을 가기보단 삼시세끼 밥 주는 호텔에서 편히 쉬다 오는 여행입니다.
가볼 만한 곳이 아닌 머문 곳의 편안함을 이야기합니다.
* 조용히 걸으며 풍경 감상하면 절로 마음 챙김이 됩니다.
* 한낮이 뜨거웠다면 늦은 오후 맨발로 따뜻해진 돌길을 걷는 것도 좋아요
* 하늘과 땅, 그 사이 산과 숲 그리고 사람이 지은 집. 모든 것이 아름답고 조화롭다
첩첩산중에 있는 리조트라 그런지 다양한 클래스들이 많다.
타이틀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모든 것들이 다 'meditation'으로 귀결된다.
이름하여 'walking meditatiom'
쾌청한 하늘답게 예쁜 노을을 선사하리라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젊은 아가씨가 긴 머리를 단정하게 하나로 땋아 늘어뜨리고
짙은 밤색 아오자이를 입고 커다란 안경을 한 번씩 추켜올리며
영국식 발음으로 안내를 하는데 참으로 어여쁘다.
우리 가족 외 헝가리 아줌마 1분.
하노이에서 일하며 단 하루 명상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서로 긴 말이 오가진 않았지만 함께 걷는 내내 편안함이 묻어난다.
그녀도 우리도 모두 그 길이 좋았다.
안내자가 맨발로 걸어보라고 권한다.
양말을 벗고 길에 놓인 돌 위에 살을 데니 따뜻하니 한낮의 온기가 느껴진다.
내 몸의 가장 낮은 곳, 발바닥이 온기를 느꼈을 뿐인데 내 기분은 하늘을 난다.
맨발로 긴 길을 지나 계단을 올라 CUNG TRÚC LÂM YÊN TỬ 에 당도했다.
번역기를 돌리니 궁전이라는데 무언가를 염원하며 기도하는 곳이란다.
절 같기도 하고 성당 같기도 하고 산이 영험하니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는 듯 싶다.
가이드는 오늘 운이 좋은 날이라며
얼마 전 옌뜨 국립공원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재단이 좀 더 화려하게 장식되었다고 설명한다.
타이틀을 달았든 가이드 설명이 더해졌든 대자연에서 오는 거대한 감동에는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 한다.
그냥 그대로 말없이 걷고 주변을 바라본 그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뿐이다.
늦은 오후 달도 품고 있던 청명했던 하늘이 좋았고
그 하늘이 어느새 파란 바탕에 핑크로 물들더니
이내 붉게 타오른 순간을 고요히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 옆에 내가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 건강히 함께 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또 하나의 행복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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