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깨우는 요가와 싱잉볼

by 사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과 다릅니다.

관광 스폿을 가기보단 삼시세끼 밥 주는 호텔에서 편히 쉬다 오는 여행입니다.

가볼 만한 곳이 아닌 머문 곳의 편안함을 이야기합니다.




* 싱잉볼 (10:00~10:45) / 요가(17:00~17:45)

* 아침 먹고 하는 싱잉볼, 노을을 곁에 둔 선셋 요가

* 몸으로 생각을 깨우는 요가, 소리로 마음을 여는 싱잉볼


어디지?! 비밀의 문을 찾듯 요가룸을 찾아 헤매는데

지극히 어르신인 금발 언니 2명이 레깅스에 텀블러를 들고 스쳐 지나간다.


"룸을 못 찾고 있는데 언니들 따라가도 돼요?!"

"당연하지! 이쪽 코너 돌면 있어"


2층이라고 해서 1층 복도 끝을 가보지도 않고 뒤돌아섰는데

1층 복도 끝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어두컴컴한 복도 끝자락,

비가 온다는 소식에 수영장 선베드 쿠션들이 한쪽에 모아져 있다.

요가룸 코앞까지 당도했는데도 주변은 어두컴컴. 이곳에 뭔가가 있을지 의문스럽다.


헤매다 늦게 당도하니 맨 앞자리.

남편과 나란히 앉아 호흡을 가다듬으니 바로 뒤 딸아이 숨소리가 들린다.

함께 왔지만 모두 각자 혼자만의 수련을 시작한다.


시작을 알리는 '옴' 그리고 들숨과 낼숨만이 존재한다.

동작은 어렵지 않지만 천천히 깊게 머문다.


오랜만에 하는 요가라 반가웠고 조금은 낯설었다.


나의 경우 되던 동작이 뻑뻑하고 부자연스럽다.

남편 역시 어깨돌림이 나은 줄 알았더니 '아직이네..' 하고 자기 진단을 한다.

딸아이는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같은 동작 같은 호흡으로 함께 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끝을 알리는 '옴' 그리고 짧은 명상으로 마무리된다.

눈을 감고 있으니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


물 흐르는 소리, 바람에 나뭇잎이 나부끼는 소리, 창틀에 걸린 풍경 소리

그리고 옆사람의 숨소리와 조금씩 잦아드는 내 호흡.


대단할 것 없이 단순한 동작을 따라 하고 천천히 호흡하니 몸과 마음이 깨인다.

등산 후라 안 갈까 했는데 '요가하길 참 잘했다!'




다음날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싱잉볼'

요가룸 정중앙에 놓인 싱잉볼. 일전에 좋았던 기억이 있어 혼자 참여해 본다.


늦잠 자고 일어나 여유롭게 아침을 즐기고 싶다는 남편과 아들, 딸.

쾌재를 불렀다. 혼자다!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찾아왔다.


싱잉볼을 둘러싸고 여러 명이 둘러앉았다.

어제와 같은 요가 선생님. 그녀는 우리를 또 다른 세계로 안내한다.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두 눈을 감고 서로 다른 울림 그릇의 소리를 감상한다.

그릇에 따라, 스틱에 따라, 두드림에 따라 소리가 제각각이다.


오늘은 빗소리도 더해진다.

처마에 떨어지는 빗방물 소리, 그 비가 도르륵 굴러 땅으로 떨어지는 소리


쇳그릇이든 나무 스틱이든 빗방물이든 모두 부딪혀 나는 소리인데

제각각 다른 형태의 소리를 내고 이윽고 한데 어우러지니 신비하고 평화롭다.


가만히 눈 감고 소리로 하는 명상이 끝나니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안내자가 알려주곤 직접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코 앞에 있던 볼이 이쪽저쪽으로 옮겨져 서로 다른 소리를 내는데

분주함 속에 울리는 소리에 바빠졌던 내 손이 멈춰진다.


두드리는 것보다 울리는 소리에 더 끌린다.

이윽고 울림은 생각을 깨운다.


비밀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요가와 싱잉볼 명상을 권합니다.



요가룸이자 명상룸 가는 계단 / 묵직한 문을 열면 환한 공간 등장
고요한 세계로 안내해주는 요가 & 싱잉볼 선생님
창 밖은 수영장 뷰
시간을 요가 자세로 알려준다. 소리가 좋아 사 오고 싶었던 풍경
요가룸 가는 길 작은 연못. 모든 것이 평화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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