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서

For '숨결biroso나', with gratitude

by 길위에 글

우연히 걷던

그 길에서

잊고 지냈던

너를 만나고


어색한 미소

짧은 인사

바람 사이로

스친 너의 눈빛


이 계절이 오면

가끔 떠오르던 너

그때마다 마음 한편이

너와의 기억을 부르고


그 길에는

바람이 불고

잊었던 마음이

다시 널 불러와


그 길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네요


예고도 없이

스며든 그대

그때의 향기처럼

내 안에 번져와


오래전 고백은

그늘에 묻어 두고

이 순간만

눈속에 머물게 하네요


If I could stop the time

just for a while, just for you

It’s all I ever knew


If I could hold your gaze

even once more tonight

I’d let the silence

say everything inside


그 길에서, 너를 보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 듯

가을빛에 스친 마음이

아직 널 기억하네요


그 길에서, 너를 봤어

바람 끝에 서 있는 나

익숙한 그 미소 하나가

내 하루를 멈춰 세우네요


그 길에서, 그 길에서

너를 봤어

그 길에서, 그 길에서

내가 멈췄어


그 길에서, 그 길에서

그때 우리처럼

그 길에서, 그 길에서

가을이 또 널 데려와


우연히 걷던 그 길 위에

아직 네가 남아 있어

가을이 다시 찾아오면

나 또 그 길을 걷겠지


그 길에서, 그 길에서

너를 만날 것만 같아...



- 그 길에서 -

작가의 이전글혼자 이별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