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지식(知識)은 무엇인가? 교육, 학습, 숙련 등을 통해 사람이 재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기술 등을 뜻하는 포괄적인 의미이다. 지식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지식을 갖추면 여러모로 삶이 더욱 편안하고 풍요해 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거나 전공으로 삼고 있지 않은)지식을 얻는 방법이 만만치 않다. 우선 그 자료가 방대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그러다보면 몰라도 사는데 별 불편 없는데 뭐 ‘패스’하고 말 것이다.
이 책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은 다수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서 내놓은 시리즈(현재는 2권)이다. 철학, 과학, 역사,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분야이다. ‘1일 10분, 술술 읽히는 이야기 교양’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책 넘기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흥미롭다.
1권은 6챕터로 편집되었다. 자립, 자존, 자구, 자력 등 ‘自’형제들과 함께 ‘소통’과 ‘우주’가 주제다. 먼저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동서남북 휘둘러봐도 외롭지 않은 사람 찾기가 쉽지 않다. 단지 안 그런척하며 숨만 쉬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인간관계에서 적정한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말할 때 흔히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고 한다. 너무 가까워져도 안 되고, 너무 멀어져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이른바 적정한 심리적 거리 두기다.”
많은 읽을거리 중 ‘다시 휴머니즘_인간 중심이라는 한계’가 특히 좋았다. 휴머니즘(humanism)은 ‘인본주의’ 혹은 ‘인문주의’로 번역된다. 그런데 이 휴머니즘에 오해가 담겨있다. 휴머니즘은 ‘인간다움’을 중시하는 사상인데, ‘인간중심주의’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현대의 휴머니즘은 사회 구조에 대척되는 개인으로서의 인간중심주의를 의미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무신론, 진화론을 바탕으로 한 인간 평등주의를 나타내기도 한다.
한 꼭지 당 2, 3쪽 분량의 글들을 읽다보면,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가고 싶은 분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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