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책 〉
《 언세이프 씽킹 》 - 불안을 성공으로 바꾸는 사고법
_조나 삭스 / 한빛비즈
2000년 11월 8일, 줄리 웨인라이트의 남편은 새벽 4시에 그녀를 깨우더니 이혼을 선언했다(심하다. 새벽 4시에..). 이제 더는 그녀의 스트레스를 받아주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웨인라이트에게 이일은 불행의 서막에 불과했다. 그녀는 차를 몰고 출근해서 직원 100명을 해고하고, 또 그녀가 처음부터 키워냈고 1년 전만 해도 약 4,000억 원의 가치를 자랑했던 회사의 문을 닫는 절차를 시작해야 했다(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웨인라이트의 지분은 약 130억 원에 달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녀의 평판처럼, 그리고 이제는 결혼생활도 마찬가지였다. 끝 모를 바닥으로 내려갔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42세였다. 그 후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로부터 17년 후 그녀는 훨씬 더 성공적인 사업을 이끌고 있다. 1년에 대략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 기업 가치는 약 2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그녀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책엔 웨인라이트처럼 한순간에 바닥에 내려앉았다가 먼저보다 더 높은 위치로 비약한 많은 사례가 이어진다.
이 책의 저자 조나 삭스는 디지털 마케팅의 선구자로 소개된다. 저자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져 더 이상 ‘창의적’이지 않다는 자각이 생긴 후, 위기 속에서도 큰 성과를 달성한 ‘대담한 혁신가’들을 찾아 나섰다. 큰 위험을 감수하고 관습에 도전한 사람들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초월적 성과를 달성한 기업가, 투자자, 정치가, 사회운동가, 탐험가 등을 만나 100회 이상의 대화를 나누며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의 원제이기도 한 ‘언세이프 씽킹(Unsafe Thinking)’을 직역하면 ‘안전하지 않은 사고(思考)’이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기도 하지만 그 반대이다.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일반적인 운영 절차에서 벗어나는 능력, 불안감에 맞서 도전하는 능력, 사람들의 비판을 견뎌내고 지적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 그리고 사회적인 통념, 특히 자기 생각을 반박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책은 크게 6파트로 편집되었다. 용기, 동기부여, 학습, 유연성, 도덕성, 리더십 등이다. ‘용기’에선 불편함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전한 생각’만을 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동기부여’에선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를 뛰어넘어 창의적인 추진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학습’에선 오히려 전문가가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성과가 저하되는 현상을 주목한다. ‘유연성’에서는 직관의 힘과 한계를 살펴본다. ‘도덕성’에선 창의성을 강화하는 슬기로운 불복종 사례를 찾아본다. 마지막으로 ‘리더십’에선 협력이 키워드이다. 아울러 창의성을 저해하는 사회적 압박을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나는 안전하다’라고 생각들 때, 오히려 안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의 일상 속 ‘안전하지 않은 생각’으로 떠나는 여정의 끝이 진정한 ‘안전지대’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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