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Apr 10. 2017

수포자(수학포기자)를 위한 책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7-066  


【 스탠퍼드 수학공부법 】 : 스스로 답을 찾는 힘 

 _조 볼러 저/송명진, 박종하 공역 | 와이즈베리 

 원제 : Mathematical Mindsets  



1.

2016년에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수능)의 난이도를 보면,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이,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통계가 나온 적이 있었다. 수학이 공통으로 들어있다. 원래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따로 있고 그런 아이들이 ‘타고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 지은이의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2.

이 책의 지은이 조 볼러는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이다.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영감을 자극하는 데 필요한 자료와 아이디어를 교사와 학부모에게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학습사이트 유큐브드 

https://www.youcubed.org 의 공동 설립자이다. 영국에서 수학교육계의 퀴리 부인으로 인정받으며 영국교육협회로부터 최고 박사에게 주어지는 상을 받았다.  


3.

이 책에는 여러 해에 걸친 지은이의 경험과 실질적인 도움들이 담겨있다. 수학 과제를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수학 문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수학 문제를 푸는 동안 선생님이 학생들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학생들이 ‘성장 마인드 세트’를 가지고 그것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제시한다. 지은이는 이를 위해 상당한 양의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한다. 수학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사례를 많이 들어준다.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수학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과정을 찾고 있습니다. 이 강좌가 바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4.

‘수학적 마인드 세트 만들기’에 주목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좋은 첫 수학 경험은 수와 도형을 가지고 놀면서 어떤 패턴과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수학적 알고리즘을 발명하여 올해의 젊은 과학자 상을 받은 세라 플래너리는 자서전에서 아버지와 퍼즐 문제를 풀면서 수학적 사고력을 키웠다고 이야기한다. “수학적 마인드 세트는 수학이 성장에 대한 교과목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익히고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목적이라는 사고방식이다.”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수학적 마인드 세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수학을 처음 경험할 때부터 이런 수학적 마인드 세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5.

책은 교사, 부모, 학생들 모두가 참고할 수 있게 편집되었다. 교사와 학부모들에겐 학생들에게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수학을 소개해주도록 권유한다.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수학은 이제까지 질문만 받아왔던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하고, 관습과 상상의 경계를 넘어서서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겐 이 책을 통해 스스로의 여행을 시작하길 희망한다. 창조적이고 성장하는 수학과 앞으로의 인생에서 계속 성장 마인드 세트를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하길 바란다. 아마도 지은이는 지구상에 ‘수포자(수학포기자)’가 없는 그날까지 꾸준히 연구하고 이론을 전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풍부하고 창조적이며, 성장하는 수학을 경험하면, 학생들의 생각과 태도가 바뀌는 것은 물론 그들이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부록으로는 수학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흥미로운 도형 문제들이 다수 실려 있다.    



#스탠퍼드수학공부법 #스스로답을찾는힘 #수학적마인드세트 #조볼러 #와이즈베리

작가의 이전글 존엄한 죽음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