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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Apr 12. 2017

존재하기 놀이 -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7-067  


아우름-19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 : 자유로운 예술 정신으로 삶 바라보기 

 _한상연 저 | 샘터     



1.

예술은 인간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고 있을까? 또한 인간은 예술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참다운 예술이 있을까? 교과서에 실릴만한 예술만 예술인가? 답보다도 질문이 더 많아지려고 한다. 예술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보기에 좋았더라”이다. 물론 그 분의 말을 흉내 낸 것이다.    


2.

나 보기에 안 좋다고, 예술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가급적 더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이 책은 자기 멋대로 하는 예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예술가로 이해하고 자유분방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죠.”   


3.

‘예술은 자기 삶의 주인 되기’. 자유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자는 ‘자유란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여가시간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공감이 간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여가 시간마저도 빡빡한 스케줄로 자신을 잠시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놀이는 어떨까? 놀이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규칙이 있는 놀이, 다른 하나는 규칙이 없는 놀이이다. 아이들이 벽에 낙서를 하거나 모래성을 쌓거나 하는 일은 특별한 규칙이 없는 놀이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늘 빈둥거리며 노는 사람이에요. 남들에게는 격렬한 노동처럼 보이는 창작 작업도 그에게는 한갓 놀이일 뿐이죠.” 자유로운 영혼 속에서 예술이 싹트고, 예술가는 비교적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4.

‘존재하기 놀이’라는 것이 있다. 사르트르의 《존재의 무》에서 나온 말이다. 사르트르는 카페에 앉아 웨이터를 바라보면서 ‘웨이터로 존재하기 놀이’라는 생각을 정리했다. 그(웨이터)가 마치 놀이라도 하듯 늘 ‘약간 지나친’, 그러나 웨이터라는 직업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이런저런 거동을 하는 것을 보며, 그는 능력 있고 즐겁게 일하는 웨이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았다.         


5.

즐겁게 예술을 하면 자기기만으로부터 벗어나게 될까? 예술가도 먹고 살아야 한다. 배고픈 예술가가 명작을 남기는 것은 옛날이야기다. 직업적인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까 염려하는 마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단지 내색을 안 할뿐이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존재하기 놀이’가 더욱 자유롭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모두 예술가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예술은 직업적인 예술이 아니라 직업과 무관한 예술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직업적인 예술은 예술에 대한 부정과도 같아요.”  인문학자 한상연 교수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낮아진 자존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을 만한 책이다.      


#우리는모두예술가다 #자유로운예술정신 #한상연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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