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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Sep 14. 2015

교육과 세상
​[교육은 사회를 바꿀수 있을까?]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마이클  애플 /  살림터    


1. 이  책은 세계적 석학 마이클 애플이 “교육은  단지 지배 관계를 반영하는가?”,  “교육이  사회를 변혁시키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는 저서이다.     



2.  마이클  애플은 그동안 그의 어려 저서를 통해 경제,  정치,  문화적으로  지배적인 집단이 한 사회를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해 교육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배 집단의 이러한 시도가 민주주의라는 것,  그리고  정의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바꾸기 위한 더 크고 무척이나 창조적인 이데올로기적 과정의 일부라는 것을 밝힌 적이  있다.     



3.  애플은  교육이 만약,  경제,  정치,  문화  운동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만 하다면 교육은 사회 변혁에 있어서 강력한 힘이라고 한다.   



4.  이  책은 마이클 애플이 자신의 학문적/활동가적  여정을 결산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그의  개인적 교육사는 무척이나 독특하다 못해 흥미롭다.  책엔  “붉은  기저귀를 찬 아기”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애플을  일컫는 말이다.  애플은  공산주의자 및 사회주의자들로 구성된 가정에서 태어났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던 유년 시절을 보내고 10대  시절 인쇄공으로 일하기도 했다.  붉은  색이 환영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그가 어떤 성장기를 보냈을까 짐작이 간다.   



5.  이  책에 일관되게 흐르는 애플의 사상은 ‘관계적으로  생각하기’이다.  사회의  구조를 형성하는 지배적인 권력과 그 권력에 의해서 억압받는 사람들.  이  관계를 매개하는 교육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반대로  교육을 통해서 그러한 관계를 전복시키기 위한 기획들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6.  애플은  헤게모니라는 개념을 “관계적으로  생각하기”라는  바탕 위에서 파악하고 있다.  그는  헤게모니를 하나의 moment(순간)로  이해한다.  헤게모니는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을 일정한 기간 동안 형성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이데올로기이다.  따라서  애플의 이데올로기는 헤게모니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aspects)로  이해된다.   



7.  애플은  이 책에서 카운츠,  프레이리,  듀보이스,  우드슨  등 진보주의 교육을 추구했던 사상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은  이들을 다루는 이유를 그들을 추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오히려,  “우리가  디디고 설 어깨를 빌려준 사람들,  그리고  교육에서 진보적인 민주주의의 거대한 강줄기가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그렇게 오랫동안 혼신의 힘을 다한 사람들의 범위를  넓히기”위해서  이들의 이름을 부른다고 한다.  그들은  교육이 왜 정치투쟁의 중심에 서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주었을 뿐 아니라 이 책의 제목으로 던져진 질문 “교육은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공공  지식인’이  관여해야 할 영역을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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