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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Jun 02. 2017

어떠한 점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  라이프  프로젝트 】  :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_헬렌  피어슨 저/이영아  역 |  와이즈베리  |  원제  :  The Life Project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  「출생  코호트 연구」라는  것이 있다.  코호트란  통계적으로 동일한 특색이나 행동 양식을 공유하는 집단을 말한다.  코호트  연구를 ‘종단연구’라고도  부른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조사하는 연구이다.  한  개인이나 집단을 오랜 시간 추적해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을 사용한다.  가히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6년  3월,  영국의  과학자들이 한 도시에 태어난 5362명의  아이들을 시작으로 착수한 이 작업은 그동안 7만  명의 데이터로 축적되었다.  이  데이터엔 아이의 출생정보,  키와  건강,  지능,  학교성적,  사회적  계급,  성인이  된 후의 직업과 소득 등이 담겨있다.     

 

#  이  작업의 밑바탕은 인문학적 물음이다.  왜  어떤 사람은 성공한 삶을 살고,  어떤  사람은 고생만하다 실패하게 될까?  즉,  어떤  사람은 그런대로 평탄한 삶을 살다가고,  어떤  사람은 온갖 고생과 치욕만 겪다가 죽음조차도 힘들게 가는가?    

 

 

#  출생  코호트 연구로 인해 밝혀진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인생의 첫 몇 년이 나머지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태아기의  성정과 발육이 수십 년 후의 질병 발생률과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기들의  코호트를 요람에서 무덤까지 추적하면서 그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관찰하는 종단 연구만큼 가치 있는 연구는 세상이 없다.”     

 

#  인간의  삶이 태어나는 시기와 사회적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살아가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행동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따라 인생 경로는 크게 달라진다.  사회학자  글렌 엘더는 이를 ‘인간의  주체성(human  agency)’이라고  불렀다.  이  용어는 사회학과 심리학,  철학에서  스스로 결정할 줄 아는 인간의 능력을 설명하는데 사용된다.  엘더의  주장은 성인기의 건강이 신생아 때와 유년기의 건강과 환경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운동과  생활방식의 개선을 통해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삶을  대하는 태도’를  빼놓을 수 없겠다.     

 

#  이  책의 저자 헬렌 피어슨은 영국의 대표적인 과학기자이자 작가이다.  7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이어졌던 코호트 연구의 과정과 데이터를 정리하기 위해 5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자료들을 정리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나는  어떤 삶을 살다 갈 것인가?  나의  아이들,  아이의  아이들을 위해 그 무엇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라이프프로젝트  #인생의차이  #헬렌피어슨  #와이즈베리  #출생코호트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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