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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Dec 20. 2021

무엇을 버릴 것인가?





【 슈퍼 석세스 】  - 폭발적 성장을 위한 50조 사업가의 대성공 원칙   

  _댄 페냐 / 한빛비즈          





1.

P라는 라틴계 미국인 소년이 있었다. 경찰관 아버지 밑에서 엄한 훈육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특유의 반항적 기질과 불량스러움을 떨구지 못한 채 사춘기를 넘긴다. 고교졸업을 3주 정도 남겨놓고 교감 선생님이 P패거리들을 불러서 졸업장을 미리 주며 다시는 학교에 얼씬도 하지 말라했다. 학교 측에선 그들이 졸업식을 망칠까 봐 염려됐던 것이다. P패거리들은 잠시 고민한 뒤 학교로 돌아가 졸업장을 교감 선생님 앞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3주 뒤 예정대로 졸업식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주범은 P였다. 청년기 유일한 스포츠는 술집에서 다른 동네 청년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 것이었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때는 당구 칠 때, 술 마실 때, 그리고 연애할 때였다. 대학에 들어갔지만,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퇴학당했고 이후 2년 동안 몇몇 대학을 전전했다. 그 후 군에 입대했다.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베트남전에서 쏟아 붓고 싶었지만, 뜻하지 않게 군사경찰이 되어 조지아의 포트 고든으로 간다. P는 군대에서 난생처음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한다. 오로지 효율만 중시하는 조직의 구성원이 되어본 것이다. 군 제대 후 대학에 입학해서 2년 반 만에 학위를 딴다. 첫 직장은 LA에 있는 미국 토지 컨설턴트라는 회사였다.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곧 영업부 관리자가 된다. 그 시절 판매수수료로만 한 달에 1만 달러를 벌었다. 부동산 세미나를 열어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그 후 P의 행보는 넘사벽이다. 820달러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그레이트웨스턴을 8년 만에 4억 5천만 달러의 자산 가치를 보유한 회사로 성장시켰다. P가 관여하는 사업 이야기를 시작하면 1박2일도 모자를 듯싶다. P는 이 책의 저자 댄 페냐이다.                






2.

“대성공은 우유부단한 사람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전쟁 같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승리는 힘든 시기를 거친 강하고 나쁜 녀석에게 주어진다.” 모두가 성공을 바라고 살진 않는다. 모두가 부자가 되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의 길, 부자가 되는 길이 보이는 데도 외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성공, 부자의 길엔 함정도 많다.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부자가 아닌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가난하게 사는 것은 힘들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프다. 아픔을 치료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더 아프다. 성공하는 방법,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댄 페냐의 조언은 매우 직선적이다. 일면 거칠다. 초기 강연에선 시작한지 15분도 안되어 참석자의 반을 차지했던 여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 후 주위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언어순화를 하긴 했지만, 유튜브에선 여전히 말투가 거칠다는 것을 그는 인정한다. 그는 일차적으로 내가 무엇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흔쾌히 버릴 수 있는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부자’로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는 연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억만장자일까? 의심을 해보라는 것이다. 탈세나 궁리하는 엉터리 부자가 많다는 것이다(은근히 저자 자신은 진짜부자라고 내세운다). 하긴 저자는 현재 동화책에 나올법한 호수와 테니스장, 사격장, 승마장을 갖춘 15세기 풍경의 거스리성에 살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꿈은 최대한 크게, 높이 가지라고 한다. 실행력이 답이라고 한다. “동기는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지만 습관은 지속하게 한다.” 하긴 끝까지 잘 해내는 것 이상의 답이 없다. “결코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마라”, “자기 일에 모든 시간을 쏟아 붓지 않으면서 대성공을 거두거나 뛰어난 실행력을 발휘한 사람을 나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성공을 위한 계획을 세워라. 차선책이나 낙하산, 안전장치는 생각하지도 마라.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는 순간 당신은 실패할 것이다.” 이 말에 B 플랜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이 책의 초판 한정 부록으로는 113개의 페냐의 말(일명 페냐이즘)이 담긴 핸디한 양장노트가 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부자가 늦게 되더라도 궁핍한 삶에선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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