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꾸준해질래.

by 생강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글을 쓸 글감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삶이 바빴기 때문일 수도 있고, 마음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오랜만에 브런치를 들어오니 소소하게 글을 쓰던 작가가 구독자가 엄청 많아진 사람이 있었다. 10년 동안 꾸준하게 글을 쓴 덕분일 것이다.


이상하게도 내가 가까웠던 사람 혹은 내가 지켜봐 왔던 사람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성장을 해 있으면 질투심이 난다. 내가 모르는 시간에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그동안의 내 시간들이 아까운 느낌이 든다. 분명 긍정적인 감정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동안의 내 삶을 생각해 보면 나는 회사를 열심히 다녔고, 수영을 열심히 했고, 내 나름의 역경을 이겨 내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나의 시간들을 부정하지 말자.


수영을 1년 넘게 하다 보니 바뀐 점이 있다. 변화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나는 한끼 안 먹고 살이 빠지기를 바랐고, 하루 열심히 살고 인생이 바뀌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런데 수영 실력은 그런 방식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자세 하나를 바꾸려면 하루를 투자해도 모자랐고, 기록을 1초 줄이려면 한 달을 노력해도 안 됐다. 하나를 바꾸려면 꾸준하게 반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변화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즐기기로 했다. 이렇게 1년을 살다보니 삶의 태도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화 저는 자유형을 할 줄 알았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