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 관한 고찰 #5
"나는 그대가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불행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역경 없이 인생을 통과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아무도 그대의 능력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대 자신조차도 말입니다."
- 세네카, <섭리의 관하여>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는 로마시대의 철학자다. 그가 남긴 <행복론>은 지금도 많은 현대인들이 찾는 고전이며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삶에 대한 통찰을 준다. 그는 말했다. 불행과 실패를 겪어야만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고, 실패를 통해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진정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이 누구인지, 내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결정하려면 시도해야 한다. 시도해보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 실패의 경험은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움으로써 결국 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성경에 나오는 위인들은 인생에서 '광야'를 거니는 세월을 겪는다. 아브라함도 고향 땅을 떠나 가나안으로 여정하는 동안 아내를 빼앗기는 등 온갖 고생을 했고, 이삭도 광야에서 우물을 파서 살았으며, 야곱도 형을 피해 도망하여 낯선 하란 땅에서 살아야 했다. 요셉은 심지어 형들한테 미움을 받아 애굽땅에 노예로 팔려갔다. 그들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자들이었다. 신이 그들을 광야로 인도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인간은 고난과 시련을 통해 단단하고 성숙한 내면을 갖추게 되고, 고통 가운데서 신의 섭리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따라서 성공은, 얼마나 실패를 견딜 수 있느냐에 달렸다. 많은 실패를 겪어도 견디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성공을 이루게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남들보다 큰 고통과 아픔을 겪었다면, 그 시간이 지나간 후에는 반드시 남들보다 더 단단하고 성숙한 존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