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 오늘의 삶그림
[미니멀은커녕...]
나도 요즘 사람이고 싶다!
뒤쳐지고 있지 않음을 실감코자, 트렌드인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한다.
물건 하나가 생기면 최소 하나 버리기 ‘1 플러스 + 1 마이너스 = 0’ 운동 실천 중이었다.
근데... 이상하다.
물건이 자꾸 증식을 하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앗! 하는 사이 늘어 있다.
예를 들어, 라이딩 용으로 하나만 필요했던 롱패딩이 결국 5개로 증식을 해 버렸다.
산 것, 얻은 것, 주운 것 등등.
요즘 내 생활에서 물건 증식설을 증명하고 있는 게 자전거이다.
본체 구매하면 다 된 줄 알았는데, 급이 올라가니 덩달아, 관련 물건도 증식을 한다.
애지중지 하기 위해 안장 커버도 둘러주고,
스마트폰 거치대, 겨울철 손바람막이도 추가해주고, 마실 용 장바구니까지…
이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개인형 이동장치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서 5월부터는 헬멧도 써야 한다고 하네.
"필요한가?
도서관이나 마실 가는데 자전거에 헬멧 쓰는 건 오버인데…"
헬멧 미착용 시 20만 원 이하 범칙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장 보러 가다가 설마 걸릴 일이야 없겠지만,
안전 생각해서 써서 나쁠 것 없지 싶다.
(사람들 힐끗거림이 신경 쓰이지만, '도른자'란 힐끗거림을 피할 수 없다. 새삼스럽지 않지.)
이러니 어쩌다 헬멧도 추가.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넷으로, 넷이 따따따불로 늘어가는 꼴이다.
아무래도 트렌디한 인간 되긴 글렀나 보다.
미니멀은커녕 맥시멀이 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