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 오늘의 삶그림
아빠가 열심히 밥을 줘서 살 찌우는 돼지.
늘 명절 즈음해서 잡는다.
이번에 그 돼지의 배를 내가 갈랐다.
실제로는 코를 땄다.
작년에 비하면 턱 없이 빈약한 돼지!
그럴 수밖에.
농촌 지역의 겨울 공식 스포츠인 '화투'판을 코로나로 인해 벌이지 못했으니.
빈약한 돼지를 잡은 이유는,
세차장 먼지 청소 기계에 필요한 500원짜리 때문이었다.
"500원짜리만 두고 나머지는 너 다 가져라."
전부 합해, 500원=>6개, 100원=> 46개, 50원=> 9개, 10원=>31개쯤.
"넘나 빈약하군."
돼지를 잡은 김에, 오리도 잡았다.
내 저금통은 얘!
이게 오리 맞나 모르겠다.
변퇘 스러운게 상당히 구엽다.
*
동전은커녕 지폐 쓸 일도 거의 없는 요즘이다.
10원짜리는 돈 취급도 못 받고 굴러다니다가 어디론가 사라지기 일쑤다.
티끌 모아 태산은 아니더라도,
차곡차곡 모으다 보니 필요한 물건 하나쯤은 살 수 있게 된다.
그림 그릴 펜을 사야겠다.
일단은 지폐로 바꿔야지.
이랬다간 신고당하거나 SNS 갑질 스타 등극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