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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그림 5월
[소행성] 문자 중독
5월 5일 - 오늘의 삶그림
by
유이지유
May 5. 2021
기능과 능력은 골고루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
어느 한 쪽이 올라가면,
어느 한 쪽은 내려가고.
골고루 에너지 배분이 안 되나 보다.
시각? 시청 기능이 급격히 하강 중이다.
뭔 소린지 못 알아먹고
구간 반복을 하다가
아직도 다 못 봤음.
3일 째 쉬어가는 중!
김훈 작가의 <흑산> 읽을 때랑은 완전 다른 양상.
<흑산>을 읽고 생각해 본 문제!
※삼 형제의 운명을 갈라놓은 ‘매’의 의미에 대한 생각.
전약전 삼 형제는 형틀에 묶이는 순간까지도 '매'를 알 수 없었다.
그들은 서학을,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이끌 것이라 믿으며 따랐다.
그 믿음의 깊이에 차이는 있을 지라
도 마음은 같은 곳 향해 있었다 할 것이다.
같은 사상을 따르며 앎을 공유했던 그들이 사학죄인으로 끌려와 온몸으로 ‘매’를 맞는다.
그 매는, 세상을 뒤집고 또 뒤집는 것으로 어떤 말로도 전할 수 없고,
전해 받을 수 없이
고스란히 혼자 감내하며 깨닫는 ‘앎’이었다.
그래서 매는 책이 아니라 밥에 가까웠다.
책을 간접적인 앎이라 한다면, 밥은 직접적인 앎이다.
점잖은 체하며 물러나 있을 수 있는 앎이 아니라,
죽을 것 같은 체험의 앎이었다.
실사구시의 정신을 추구했던 그들은 그 ‘매’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게 된 것이리라.
그들에게 서학은 성리학의 미비한 점과 모순을 보완할 신학문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서학을 단지 보유론의 학문으로 보는 입장이었던,
인간 구원의 진리로 보았던 아니던
그들이 추구했던 것은 같은 것이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민초들의 삶을 중하게 생각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되게 하기 바랐던 것이다.
조선 사회의 변혁을 위해 유교와 천주교의 만민평등 사상을 융합하고자 한 것이다.
방법과 정도에 차이가 있었지만 같은 생각을 가졌던 그들은,
삶과 죽음으로 갈라놓는 ‘매’ 앞에서 완전히 운명이 갈라진다.
끝까지 신을 통한 인간의 구원을 꿈꿨던 정약종은,
서소문 형장에서 ‘아우구스티노’로 저 세상으로 떠난다.
정약용은 세상을 변혁할 대상으로 왕을 선택한다.
처절하게 신을 버리는 선택을 하지만,
삼 형제 중에 제일 오래 변혁되지 않는 세상에 살아남는다.
신도 왕도 선택할 수 없었던 정약전은,
유배지인 흑산에서 사람과 어울리며 사람으로 살다가 죽었다.
그가 선택한 운명은, 왕도 신도 아닌 인간이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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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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