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알아, 해는 저물고 꽃도 지겠지.
하지만 그게 오늘은 아니잖아. 끝에서 흐름을 바꾸겠어. 여기서 죽지는 않겠어. 우리의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마지막 빅찬스를 굴려봐야겠어.
그 흐름에 겁 없이 올라 타! 준비고 자시고 우물쭈물거릴 새가 없어. 이 세계의 작은 나사면 어때. 뭔가 거대한 게 되어 보려고 발버둥 칠 필요 없잖아.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살 거야. 주제를 모른 대가로 부서져 결국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하는 데까지 해볼래. 기어서라도 갈 데까지 가 보자. 정해준 곳이 아니라 네가 도달하고 싶었던 곳에 말이야. 그곳에 올라 소리 질러 보고 싶어.
묻지 마.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그냥 생긴 대로 살면 안 돼?”냐고.
나도 모르는 걸. 그냥 그래야 하니까 할 뿐. 생기길 이렇게 생겨 먹어서 그런가 봐.
“우물쭈물하다 내 그럴 줄 알았지.” 누구의 비아냥 같은 건 듣고 싶지 않아.
“할 만큼은 했어.”라고 당당하게 자랑하며 길 떠나고 ‘세이 굿바이’하고 싶거든.
도달하기도 전에 뛰는 심장이 멈춘다 해도 상관없어. 네가 나를 믿듯, 내가 너를 믿듯, 서로를 향해 웃을 수 있는 오늘을 두근거리는 것만으로도 괜찮지 않아?
‘멍청이 넘버 원 I’m the One’
이길 수 없는 싸움이더라도 난 겁 없이 덤벼 보겠어.
젊다는 게 뭐겠어? 무모한 싸움에 목숨 거는 어리석음 아니겠어.
인간이란 게 뭐겠어? 당장 오늘 끝날지 모르는 세상에서 버둥거릴 수 있는 거 아니겠어.
하찮은 날갯짓이면 어때, 신이 아니어도 괜찮아. 정답도 진리도 알 수 없는 세상에 분명한 건 오직 너뿐이다. 서로의 심장 박동에 발맞춰 걷는 오늘뿐이다.
꿈같은 현실, 현실 같은 꿈을 헤매는 나는 어리석지. 나도 알아.
언제나 잃어버린 바다를 꿈꿔.
*
수없는 아름다운 빛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세상이다.
천국처럼 눈부신 세계를 유영하는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