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 오늘의 삶그림
도스토옙스키의 [백야] 반납이 오늘까지다.
읽기야 다 읽었지만, 아직도 다 못 분석했는데….
‘열린책들’ 출판사의 도스토옙스키 전집은
문헌실이 아닌, ‘보존서고’에서 보존 중이다.
검색해서 사서에게 부탁해야 한다.
지하까지 내려가서 책을 찾아다가 사서가 직접 대출을 해준다.
보존 서고 책은 기계에서 대출도 반납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고로 다시 빌리려면 똑같은 순서를 반복해야 한다.
아시다시피 도서관 시스템 상,
다른 사람을 위해서 반납 당일에 재대출은 불가하다.
이런 방식인데 보존서고의 같은 책을 두 번이나 빌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웬만큼 두꺼운 얼굴의 소유자인 나도 세 번까지는….
이 책은 사고 싶은데 판매하는 곳도 없다.
출간된 지 오래고, 사람들이 안 찾아서 지하로 밀려난 책들!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보존서고? 뭐를 위한 보존일까? 보존이란 미명의….
하는 수 없지! 세상사 다 그런 법이지.
인정은 하는데, 인기 없어도 지켜야 하는 게 있는데….
할 수 없지. 시스템이 그러니….
(TMI지만, 보존서고에 책이 있는 경우 도서관끼리 책 빌려주는, 상호대출도 안 된다)
역시 그냥 못 보내겠어,
필요해! 어쩔까? 얼굴에 철판을 깔아?
세 번까지는 눈치 보이니, 다른 도서관 가서 빌려야겠다.
자전거도 탈 겸...사겸사 운동 삼아 갔다 오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