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 오늘의삶그림
또 비다.
내리는 것도 아니고 안 내리는 것도 아닌,
기분만 처지는 비 내리는 아침.
추적추적하는 날씨에 노래가 절로 나온다.
지치고 피곤할 때, 정신줄이 나가 반복해서 흥얼거리는 노래,
노...동요~
“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오솔길을 걸어갑니다.”
파랑은 늘 빨강이랑 셋뚜!
그래서 당연히 빨강인 줄 알았는데, 깜장 우산이었구나.
근데 찢어진 우산은 무슨 색이었으려나?
이게 빨강이었을 거야. 크크~
문득, 센 강에서 만났던 일가족이 떠오른다.
갑자기 내린 비에 우산을 마주하고 걸어가던 세 가족.
얼마나 웃프고 정겹던지!
정처 없는 노마드 시절을 위로해줬던 장면이다.
이때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아직 화마에 휩싸이지 않아
위용을 자랑하던 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