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유짱을 그리는 시간
7월 24일 - 오늘의 삶쓰기
[유짱을 그리는 시간]
문득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내 얼굴….이었나?’
낯설어서….
실은, 이 ‘거울상’이 내 얼굴이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몇 번이고 확인하곤 한다.
눈매를 만져보고,
볼을 비벼보기도 하고.
하는 짓을 똑같이 따라 하니 아니라고 할 수가 없네.
나날이 달라지는데
무시하고 있다 보니
어느 날 문득 낯선 얼굴과 마주하고 만다.
어릴 때는 누굴 닮았나?
“나는 나야, 닮긴 누굴 닮아!”
성년 무렵에는 자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홍 여사의 싫은 부분만 똑 닮아져 있어서 놀라웠다.
나이 먹어가면서는 아빠의 고집스러운 주름 고랑만 자꾸 늘어가고 있다.
생긴 거 보고,
어릴 때는 엄마 딸, 지금은 아빠 딸이란다.
앞으로도 변해갈 얼굴,
너무 낯설지 않기를 바라는데…
또 어찌 변해갈지 궁금.
*
그릴 때마다 유짱 얼굴이 변한 것도 그래서인가?
초기버전
중기 버전
지금 버전.
(왔다 갔다)
‘유짱을 그리는 시간’
조금이라도 맘에 드는 얼굴이 되고 싶어서
종일 유짱에 집착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