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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그림 9월
[소행성] 단풍 편지
9월 26일 - 오늘의삶그림
by
유이지유
Sep 26. 2021
지난 5월, 봄맞이 청소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셨던 어떤 분 덕분에,
중고책을 잔뜩 주웠었다.
완전 필요했던 베스트셀러 소설책도 있었고,
덤으로 인문서도 몇 권 끼어 있었다.
재테크 관련 책은
나와는 무관이라
펼쳐보지도 않고 있었다.
몇 개월을 방치!
*
요즘 들어 불면의 밤이다.
앞날이 암담하여?
‘뭐라도 공부하고 노후 준비해야 하나?’
밀려오는 초조함에 펼쳐본 책에서
이걸 발견했다.
누군가, 이 무렵이던 시절에,
어딘가에서 주웠을 것이다.
대략 5년은 넘지 않을 것이라 여긴다.
이 책이 출간된 지는 5년이 넘지 않았으니.
어떤 마음으로 주워서
잘 말려서 코팅까지 해서
간직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미래의 안정을 바라는 한편,
갈피를 잡으며
단풍 구경하던 날을 추억했을까?
어느 곳, 어느 시간 속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다.
보낸 이도 보낼 의도로 보낸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단풍 책갈피를 발견한 나는,
편지를 받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의 나와 같은 마음을 품었을 누군가로부터.
'현실에 잠식당하지도 말고,
꿈에만 살지도 말라고.'
위로하는 듯
‘단풍 편지’를 받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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