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단풍 편지

9월 26일 - 오늘의삶그림

by 유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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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봄맞이 청소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셨던 어떤 분 덕분에,

중고책을 잔뜩 주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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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필요했던 베스트셀러 소설책도 있었고,

덤으로 인문서도 몇 권 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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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관련 책은

나와는 무관이라

펼쳐보지도 않고 있었다.



몇 개월을 방치!





*

요즘 들어 불면의 밤이다.

앞날이 암담하여?


‘뭐라도 공부하고 노후 준비해야 하나?’


밀려오는 초조함에 펼쳐본 책에서

이걸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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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무렵이던 시절에,

어딘가에서 주웠을 것이다.


대략 5년은 넘지 않을 것이라 여긴다.

이 책이 출간된 지는 5년이 넘지 않았으니.


어떤 마음으로 주워서

잘 말려서 코팅까지 해서

간직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미래의 안정을 바라는 한편,

갈피를 잡으며

단풍 구경하던 날을 추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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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 어느 시간 속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다.

보낸 이도 보낼 의도로 보낸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단풍 책갈피를 발견한 나는,

편지를 받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의 나와 같은 마음을 품었을 누군가로부터.


'현실에 잠식당하지도 말고,

꿈에만 살지도 말라고.'




위로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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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편지’를 받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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