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이판 기상청
나는 자체 사이판 기상청이라고 말하곤 다닌다 사이판 여행 오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가는 날 날씨일 땐데요 그래서 난 매일 개인 블로그에 날씨 사진과 짧은 글을 올린다. 사진만 올리기 그래서 그냥 느끼는 거 혹은 이 책처럼 사이판 얘길 적는다. 처음 시작한 건 2023년 10월부터다. 사이판에 큰 태풍이 온다는 기사를 접하고 누구 보다 현지에 사정을 잘 알고 날씨를 체크하기에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들어와서 댓글로 궁금 한 점을 물어봐 주셨고 처음으로 거의 200명 가까운 수가 방문했기에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정보성 블로그를 만들려 했던 게 날씨 정보를 올리는 블로그가 된 거다
매일 올릴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말이 쉽지 그렇게 한다는 게 어렵다 느껴질 때쯤 나한테 소중한 분이 꼭 꾸준히 쓰라고 했다. 그냥 빗말일 수 있지만 왠지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고 휴가 가는 날 외에 사이판에 있다면 매일 빠지지 않고 사진과 함께 글을 썼다. 한번 퇴근 후 술자리에 취해서 빼먹고 진짜 너무 아파 누워 있던 날 이렇게 두 번 안 쓴 적은 있지만 그래도 사이판에 있는 동안은 꾸준히 쓰려고 노력 중이다. 사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꾸준히라는 가장 무섭고 어려운 걸 알기에 봐주는 사람 없어도 누군가에게는 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매일 쓸 생각이고 이 부분이 삶에 있어서 엄청 각박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오늘 날씨 써야 하는데 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일이 바쁘거나 약속이 있더라도 마음 한 구석에선 언제 쓰지라는 걱정을 항상 하는 거 같다. 뭔가 이 일에 책임감이 생긴 거 같기도 하고요
블로그만 해도 매일이 어려운데... 욕심을 내서 인스타로 매일 날씨 영상을 올렸다 그때는 기왕 하는 거 요즘 대세인 인스타도 해보자였지만 한 달이 넘어 두 달쯤 되어 갈 때 하루 깜빡하고 빼먹으면서..... 포기했다. 짧은 영상으로 매일 영상을 올리기엔 사이판이 너무 한정적인 거 같고 힘들었다. 다시 할까도 했지만 또 실패 할거 같아 포기했다. 뭔가 힘든 짐을 하나 내려놓는 느낌이라 하루 실수로 못 올린 게 다행 같기도 하다 그래서 새롭게 준비하는 게 CCTV를 달아서 실시간 방송으로 켜 놓을 생각이다
이것도 사실 작년부터 준비해서 CCTV도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제품을 구입을 해뒀는데요 실행에 못 옮겼다. 1월쯤에 꼭 달아볼 생각이다 날씨는 더더욱 실시간이 중요하기에 가라판 혹은 비치 로드 쪽으로 해서 실시간으로 날씨 체크를 할 수 있게 달아볼 생각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게 있다 사이판 일기 예보는 1년 내내 비로 표시 된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오면 된다. 스콜성 소나기도 하루에 한 번 오고 우기가 아니면 며칠 내내 비가 오고 그런진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오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