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시골쥐, 한국 도시쥐
어릴 적 한 번은 읽거나 들어봤을 시골쥐가 초대받아 도시 쥐를 만나러 가는 동화가 있다 지금 내 느낌이 딱 그 느낌인 거 같다 동화 내용이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시골지가 딱 지금 나다 사이판을 와 본 사람은 알겠지만 거긴 정말 시골이며 아놀로그에 대해 다시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난 항상 며칠 한국에 있다가 사이판 가면 할머니 댁에 가는 느낌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해 가는 사회인데 사이판은 앞으로 갔다 또 뒤로도 몇 발짝 가는 곳 같다 사이판에서 이런 게 된다고 '와' 하면서 다시 역시 그럼 그렇지를 느끼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사이판은 할머니 댁처럼 어릴 적 가면 sbs는 안 나오는 티브이에 멀리 걸어가야 있던 놀이터 그렇지만 뛰어놀 곳은 많았던 그런 곳이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다가 이쁘고 아름다워 뛰어 들어가고 노을 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산책하다 멈춰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어제도 그렇게 했는데 오늘도 그러고 있는 그런 곳이다
나름 나도 사이판에 참 오래 있었구나를 느낄 때가 있다 내 폰에 있는 모든 사진이 거의 바다 풍경의 사이판이다 사진첩에 있는 90%가 그렇고 지금은 사진도 잘 안 찍는 거 같다 업무용으로 찍은 사진뿐.... 그만큼 한국은 낭만은 없는 거 같다 사이판은 하루에도 몇 번 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아무리 멋진 거리, 맛집 음식 사진도 바다와 하늘은 이길 수 없다 그 감성을 이길 수 없지 ,감성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해 갬성이라고 읽어야 할 거 같다
사이판에서 뭉치는 모임이 있다 한국처럼 러닝 동호회 같은 곳이다 러닝을 하는 게 아니고 외로운 사람들의 모임 같은데 또 모이면 외롭진 않은 오늘은 여기까지 궁금증을 남기고 다음에 좀 더 얘기할 예정이지만 거기 있는 팀의 리더는 노을을 좋아해서 퇴근 후 만나면 꼭 노을을 보러 가자고 하고 노을을 보고 온다 그땐 매일 보던 노을인데 술 먹을 시간도 없다고 거부했지만 지금은 조금은 후회된다 조금 더 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고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자연의 신비는 많이 보고 느끼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데 그 순간을 즐겨야 했는데 소중함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