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재살)
똑똑하다 영리하다가 무조건 좋다가 되려면 환경의 서포트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자칫 운이 잘못 흐르면 좋은 머리를 엄한데 쓰기도 쉽지 않은가.
살이 끼어들면 잔꾀를 부리는걸 너머 사기나 불법으로 길이 샐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길을 잘 잡으면 수사 교도관 법조계 직업으로 빠지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재살은 양날의 검이다.
실제 역술인들의 해석도 여럿으로 나뉘는 만큼 신살을 볼 땐 사주 전체를 보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봐야 한다. 신살 특징만 봐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이번 글을 통해 재살에 대한 오해를 풀고 갔으면 좋겠다.
삼합(三合)
해묘미(亥卯未) 인오술(寅午戌) 사유축(巳酉丑) 신자진(辛子辰)
재살은 일지 위치에서 반대되는 삼합에서 왕지에 해당한다.
인오술(寅午戌) 생이라면 신자진(辛子辰)의 자(子)가 재살이 된다.
인오술의 오화가 여름과 정오를 의미하면 신자진의 자수는 겨울, 어둠을 의미한다.
때문에 재살은 인오술이 신자진왕지에 놓이기에 속박, 구속, 포위, 차단을 뜻하여 오고 가도 못하는 것으로 본다. 이걸 수옥살(囚獄殺)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감옥을 떠올리면 쉽다.
囚 가둘 수 이 한자처럼 수감수는 방 한편에서 제한된 행동만 할 수 있다.
머리로 계속 생각하고 두뇌 근육을 키우니 똑똑하고 비상해지는 거다.
그래서 머리싸움인 창작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영업 경영에 있어서 재살이 유리할 때도 많다.
단, 잔꾀를 부리려는 경향이 크다.
재살이 있으면 말발 두뇌회전 재치 응용능력 모두 뛰어나다.
공부머리보다는 인간관계, 사회생활에서 머리가 좋은 쪽에 가깝다.
보통 재살이 2개 이상이면 아슬아슬하게 불법을 오가는 경계에 있는 경우도 많았다.
신자진(辛子辰) = 오 (午)
인오술(寅午戌) = 자 (子)
사유축(巳酉丑) = 묘 (卯)
해묘미(亥卯未) = 유(酉)
재살을 정리하자면 이러하다.
잘되면 법조계, 교도관 쪽이지만 반대로 불법 범죄자, 도박, 사기 쪽이다.
모두 법과 관련된 만큼 처세술, 설득력, 언변, 눈치 심리전에 능하다.
야망도 크다 보니 상황이 불리해지면 처세술로 무마하거나 설득하는 기질이 크다.
궁지에 몰려도 불굴의 의지로 수단과 비법을 가리지 않고 수를 쓴다.
재살만 두고 보면 나를 해하고 가두는 기운이 강해서 되려 외부로부터 맷집을 키우는 열망도 크다.
대운에 재살이 들어오면 잔머리를 쓰거나, 구속, 억압의 상황에 처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활동성이 제한되는 형국이니 질병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그러니 재살이 들어오면 말과 행동에 조심보다 조심해야 한다.
말과 행동이 과해지면 활동성을 제한하고 위축시키려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려는 본능이 있는데 재살은 반대로 위축시킨다.
절지에서 태지로 나오는 격이라 나가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를 하는 형국이다.
재살은 팔자를 기반으로 어떻게 풀이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삶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제대로 짚고 가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