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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살(孤鸞殺) 결혼해도 돼? 돼

사주평론(고란살)

제목에 헛 하고 들어왔다면 고란살에 대해 들어는 봤으리라 짐작된다.

고란살(孤鸞殺)은 과숙살과 함께 고란과숙(孤鸞寡宿)이라 칭하며 과부 팔자를 뜻하는 대표 살로도 알려져 있다. 사주나루 사주평론이 익숙하다면 헛웃음이 나왔을 거다.


현시대에서 고란과숙을 과부 팔자로 풀이하는 건 비약이다.


고란살이 외롭고 고독한 특징은 사실 맞다.

하지만 고란살이 있다고 고독한 삶이라는 말은 비약이다.

고독하게 살 수 있는 특징이 있다는 말이 더 맞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외로움에 다 가져다 붙이나 보다' 싶을 거다.

끝까지 불안하다면 욕을 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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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살(孤鸞殺)은 고독한 삶?


명리에 첫발을 떼신 분들이 종종 실수하시는 부분이다.

'천살이 있으면 고생 많이 한다' '역마살이 있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과숙살 역시 과부팔자다처럼

단순한 시선을 갖는다.

명리학에서 편향적인 시선은 우려가 크다.

팔자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해석해야 한다.

따라서 고란살이 있다고 무조건 고독하다는 건 틀렸다.


고서를 기준으로 하면 보다 복잡하나 자평 이후 고란살은 일주를 기준으로 한다.

갑인(甲寅), 을사(乙巳), 정사(丁巳), 무신(戊申), 신해(辛亥) 일주라면 고란살로 본다.

모두 일지가 일간을 만나서 식상(食傷)을 이루거나 비겁을(比劫)을 이룹니다.

여자 사주에서 배우자를 뜻하는 관을 극하거나 극을 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관성(官星)에 해당하는 글자가 무(無)로 돌아가 다음을 기다리는 절지(絶支)다.

이렇게까지 말하면 다소 복잡하다 보니 알고만 있으면 된다.

쉽게 말해 배우자와의 관계가 서로 억제하는 형국이다.


옛날에는 부부를 거문고와 비파에 비유하여 금실(琴瑟)이라 하였다.

금실 좋은 부부 하면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사이라는 말 아닌가.

남편과 아내는 각자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불문율을 지켰던 시대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남편이라 해서 아내를 무조건적으로 책임지거나 아내라고 남편에게 복종하며 살 필요 없다.

현시대에서 화목한 금실보다는 모자란 부분을 상호보완하거나 넘치는 부분은 조절해 가는 동반자에 가깝다.


아내가 가장인 부부도 많아졌듯이,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서로 억제하는 관계여도 일평생 고독하다는 해석은 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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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고란살이 있다고 결혼을 못한다는 아니다.


만일 결혼이 힘들다면 살의 유무보다는 대운의 흐름 사주구성에 영향을 우선 보는 게 좋다.


노파심이지만 고란살 때문에 이혼했다, 남편 맞이할 팔자가 아니 다하지만

부부궁합에서는 한 사람의 살보다는 남녀도합 16글자의 상호작용을 봐야 한다.


궁합이 좋은데 고란살 때문에 헤어지거나 이혼하는 경우는 없었다.

고란살은 굳이 따지면 계기일 뿐이니 인연을 만난다면 잘 맞춰 살아가면 충분하다.


한 마디로 결혼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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