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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주나루 Apr 12. 2024

무진일주(戊辰日柱)는 피 말리는 독재자?

일주론(5)

본론에 들어가기 전, 무진일주에 대한 이야기 할 때 생각나는 지인이 있다.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 태어나 치맛바람이 강한 동네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재수 한번 없이 인서울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에 우연하게 사진촬영 알바를 시작으로 현재는 학교 자퇴 후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이다. 


지인은 촬영알바에서 만난 포토그래퍼를 인생의 멘토로 여기며 포토그래퍼의 지시를 법으로 여겼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독립, 자퇴 그리고 어시스트에서 프리랜서 전향까지. 


자신이 어시스트였을 땐 포토그래퍼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모두 보완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그런데 자신이 했던 만큼 자신의 어시스트에게 바라니 1년도 못 버티고 관둔 어시스트만 한 트럭이란다. 


이 지인의 성향을 보면 무진일주를 설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다고 생각이 든다. 


이처럼 무진일주는 굉장히 까다롭고, 꼼꼼해서 프로페셔널하다. 


하지만 그만큼 프라이드도 강해 타협하지 않으니 아랫사람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고독한 리더, 무진일주 


무진일주의 천간의 무(戊)와 지지의 진(辰)은 모두 양토(陽土)이다. 


그래서 매우 중립적이며, 올곧은 성격이다. 달리 말하자면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성향이다. 


무진일주는 이런 중립적인 성향이 강해 '자기 뜻이 무조건 옳다'는 고지식하고 독선적인 성향을 보인다. 

 

그래서 무진일주 중에 고지식하고 완벽주의자가 많다.


업무, 일상 더 나아가 옷매무새 하나까지도 틈이 보이는 걸 굉장히 꺼리는 성향이다.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으니 보통 사람은 무진일주를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무진일주면 일단 1차 합격이다


내가 사주를 처음 배울 때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들었던 말이다. 


완벽주의 성향과 지지의 진(辰)이 비견(比肩)으로 들어오니 경쟁에서 이기려는 생각만 한다. 


리더십이나 추진력도 강하니 결과도 뛰어나다. 또한 회사에 대한 충성도도 높다. 


때문에 능력은 있지만 까다로운 성격 탓에 아랫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 중 무진일주가 많다. 


한마디로 무진일주는 배울 점은 많지만 그만큼 힘들게 한다. 그래서 고독한 일주이다. 




무진일주에게 좌절은 필수적  


무진일주가 막무가내가 되지 않으려면 유년시절이나 사회초년생일 때 부모님 혹은 상사에게 의지를 꺾일 필요가 있다. 


아니면 순탄치 않은 인간관계로 인해 스스로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를 가져보거나. 


어느 쪽이든 안하무인 한 성격으로는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무진일주는 타인과 자신의 중용을 잘 맞춘다면 꼼꼼하고 책임감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융통성까지 있어 많은 사람이 따르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을목(乙木) 정관(正官)과 계수(癸水) 정재(正財)가 지장간에 함께 있어 꾸준하게 자신의 일을 한다면 재물을 모으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다. 




무진일주의 매력, 그리고 사랑 


무진일주는 양토기에 남자는 선명한 이목구비를 가져 남성미가 있고 여자의 경우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사람이 많다. 


또한 홍염살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까다로운 성격 탓에 연애는 어찌하나 싶겠지만 무진일주는 연애와 결혼에 불리한 사주가 아니다. 


일지에 관성과 재성이 공존하니 이성에 일찍 눈을 뜬다. 


비견의 영향으로 결혼 자체는 늦어질 수 있지만 배우자와 인연이 깊어 결혼생활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이성과 관련된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애교가 없기도 하고 과하게 배우자를 가르치려 하기 때문에 미움받는 가장으로 가정 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주의해라.  


여성의 경우 특유의 튀는 매력으로 인기가 많다. 


그런데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되려 무뚝뚝하게 대하니 될 것도 안될 수가 있다.  


또한 결혼한다 해도 직장생활은 일정 이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무진일주는 성별 구분 없이 계수(癸水)를 가진 사람과 만나면 무계합(戊癸合)하여 궁합이 좋다.



무진일주를 가진 유명인으론 러시아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 레프 톨스토이(Leo Tolstoy), 골프선수 박인비 선수가 있다.


신념이 확고한 무진일주답게 톨스토이, 마르크스 등 유명한 작가와 사상가들이 무진일주이다.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도 특유의 꼼꼼함,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일념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최연소 금메달을 획득했다. 


연예인으론 가수 태연 씨, 배우 박보검 씨가 있다.  두 사람을 보면 무진일주가 가진 홍염살이 두드러진다. 


두 사람 모두 수려한 외모와 매력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태연 씨의 경우 k-pop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걸그룹 소녀시대 리더로서 아이돌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고, 솔로 가수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태연은 새벽 시간에 노래를 하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지 못해 음악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으니 자기 일에 완벽주의 성향까지 무진일주 같다. 




무진일주는 능력은 이미 출중하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나 혼자서 잘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앞서 말한 지인도 자신의 어시스트가 대거 퇴사 후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통해 어시스트와 합을 맞춘 지 3년을 바라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프로페셔널하고 능력이 좋으니 일적으로나 인간관계적으로나 이전보다 평탄해 보인다. 


그러니 무진일주에 해당된다면 이 글이 그간 너무 앞만 보고 달린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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