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풀이는 누가 보느냐에 따라 간명비, 만족도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시간과 돈을 썼으니 본전을 건지냐 마냐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불필요한 질문과 대답은 시간만 흐를 뿐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글 역시 사주 풀이 본전을 뽑는 질문이 뭔지 보고 있을 거다.
아무래도 사주 칼럼을 쓰다 보니 본전 뽑는 방법이 뭔지 궁금하다는 사람을 많이 접한다.
최근에도 본전 뽑는 질문리스트가 있다는 뜬소문을 들었다.
팩트부터 말하자면 본전을 뽑는 궁극의 질문은 없다. 정확히는 존재할리가 없다.
'검색해 보면 있는데'
이미 질문리스트를 살펴보고 왔다면 그대로 사주를 보면 이 말의 뜻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재물운, 건강운, 애정운을 모두 묻는다고 본전을 뽑는다? 글쎄
질문 리스트를 노트에 받아 적기 보다 효율적으로 사주 보는 방법이 뭔지 얘기해보려 한다.
의미 없이 나열된 질문보다는 본전을 뽑는 방법이라 조금은 난도가 있다.
사주풀이, 본전 뽑으려면?
질문 말고 본전을 뽑는 방법이 뭔데 싶을 거다.
누군가는 사주명리학의 가치가 금전으로 매겨질 수 없다고 말할뿐더러,
그럴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역술인의 사주풀이가 무료도 아니었다.
시장 원리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다.
사주풀이도 하나의 기술이다.
과하지만 않다면 가치가 측정되는 건 당연하다.
명리학을 수십 년 공부해 본 입장에서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진 않다만...
현실과는 괴리가 크다.
앞서 말했듯 본전을 뽑는 효율적인 방법이 있긴 있다.
그 방법이 리스트를 뽑아서 기계적으로 묻는 게 아닐 뿐이다.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고려하라.
하나는 내 사주팔자를 기반으로 직접 질문리스트를 뽑아주는 역술인에게 간명을 요청하라.
수 만 명의 사주를 봐왔지만 사주를 받아들이는 관점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누구는 재물적인 부분을, 누구는 주변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풀이를 원한다.
특성차이가 아니어도 시기에 따라 선호되는 풀이도 있다.
뭐 사업가라면 재물운이나 2030대라면 결혼운, 중년에는 건강운에 집중하는 것처럼.
이런 이유는 어떤 사주팔자를 갖고 어떤 운을 지나고 있는지에 따라 답이 다르다.
가령 재다사주(財多四柱)의 경우 재물의 흐름이 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으니 재물을,
쏠린 사주는 극단적인 성향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팔자에 맞춰 풀이를 해야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다. 건강 이직 결혼 모두 똑같다. 대운에 맞춰 때마다 필요한 답이 다르다.
사주 구성에서 충분한 기운을 얻고 있다면 궁금해하지 않게 되는데, 당연히 문제가 없으니 궁금하지 않은 거다. 배가 부르면 암만 맛있는 음식을 들이대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처럼.
이런 흐름을 이해하고 사주를 보려는 사람이라면 뭐가 부족한지 풀이하는 역술인에게 사주를 봐야 본전을 뽑을 수 있다. 맥락 없이 준비해 온 질문에 기계처럼 답을 하는 곳에서는 만족스러운 간명을 받을 수 없다.
다른 하나는 사주에 관한 지식이다.
어려운 명리이론을 통달하라는 게 아니다.
기초 사주 용어들만 알아도 훨씬 효율적으로 사주를 볼 수 있다.
사주 근간이 되는 음양오행, 10 천간 12 지지로부터 나오는 60 갑자 대운의 기본적인 의미만 알아도 괜찮다.
욕심이 난다면 용신, 대운, 육친을 추가로 알면 좋다.
사주를 풀어내는 데 있어 약속된 기호들이다.
기원과 구조까지는 알지 못해도 언어만 알면 의사소통이 되는 것처럼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시간이 절약된다.
용신, 대운, 육친을 제외한 십신, 살 일주는 초보자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브런치에 작성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 사주를 풀이해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니 본전을 뽑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꾸준히 말하지만 역술인은 사주를 통해 인생 전반을 컨설팅할 뿐이다.
직접 살아가는 건 본인의 몫이다.
내게 정말 필요한 풀이가 아니라면 어떤 역술인을 찾아가도 쓸데없는 잔소리에 그칠 뿐이다.
내가 어떤 답이 필요한지, 그래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는 스스로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만약 그런 질문이 떠오르지 않다면 아직은 돈을 내고 사주풀이를 할 필요가 없다.
브런치 글만 읽어봐도 충분히 안정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