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를 풀어보기 위해 혼자 끙끙대며 찾아보고 있든,
제대로 사주풀이를 보기 위해 역술인을 찾고 있든, 이 글을 읽는다는 건 자신의 사주팔자를 알고 싶어서일 거다. 바로말해 내 운명이 뭔지 궁금하다는 건데 잘 찾아왔다.
우선 30초 정도만 사주팔자를 지우고 아래 질문에 답을 찾아보라.
10명 중 9명은 사주팔자를 풀고 활용하는 방법을 잘못 알고 있다.
이번 준비된 질문에 답을 이해한다면 사주팔자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게 될 거다.
한 농부가 있었다.
빠르게 결실을 맺고 싶었던 농부는 1월에 모종을 심고, 모종은 찬바람을 이겨내지 못해 대부분 얼어 죽었다.
농부는 조금함에 그나마 살아있는 모종에 과실이 열리면 바로 수확했다.
결과는 뻔하다. 과실이 충분히 익지 못해 상품성이 없었다.
이 이야기에서 잘못된 부분이 무엇일까?
100명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100명은 농부를 멍청하다고 손가락질한다.
겨울을 이겨내지 못한 모종의 연약함이나 농부의 마음도 모르고 느긋하게 익어가던 과실을 욕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정답이다.
그런데 사주팔자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 쉬운 답을 틀리는 사람이 10명 중 9명이다.
잘못 활용되는 사주팔자
이야기에서 모종과 과실은 인간의 사주팔자를 뜻한다.
사주팔자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난 연월일시에 따라 자연의 흐름에서 10 천간, 12 지지 중에 8글자를 부여받는다.
이게 사주팔자인데 여덟 글자의 음양과 오행을 분석해 풀이하는 것이 사주풀이다.
자연의 요소는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풀이법은 다양하다.
풀이결과에 따라 모종인 사람도, 과실인 사람도 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다수 사람들(역술인포함) 풀어놓은 사주팔자를 두고 힘들다, 안 좋다 결론을 내려버린다.
분명 이야기에서는 모종도 과실도 탓한 사람이 없는데 사주팔자가 주제가 되면 사람 팔자가 잘못이라 말한다.
모종 과실은 문제없다.
사주팔자는 자연을 따왔을 뿐, 좋고 나쁨이 없다.
잘못은 모종과 과실을 때맞춰 사용하지 못한 농부다.
한 사람의 사주를 운(대운과 세운 등)에 맞춰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만약 사람의 사주팔자를 가지고 좋다, 나쁘다를 결정하면 이런 일이 생긴다.
나올 수 있는 사주가 50만 개 정도인데, 대한민국의 인구가 5천만 명이니 단순 계산으로 100명 정도가 나와 똑같은 사주를 갖고 살아간다.
안 좋은 사주라면 100명 모두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뜻이다.
명리학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주팔자를 그렇게 받아들인다.
사주팔자 도움을 받으려면?
모종이든 과실이든 수확하는 때가 있듯, 사주팔자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올바른 때에 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여덟 글자를 풀이했다면 오는 운에 맞춰 어떻게 사용하는지까지가 풀이다.
하지만 운이라는 것이 글자의 뜻 그대로 늘 움직이고 변화한다.
시대에 따라, 주위상황에 맞춰 읽어야 하는 건데...
예를 들면 도화살이나 암합등 과거에는 나쁘게 바라보던 사주풀이가 현대에는 그렇지 않다.
마찬가지로 현대 좋아 보이지 않는 사주도 추후 시대가 바뀌면 활용법이 자연스레 바뀐다.
이 모든 작용은 결국 인간은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기 때문이다.
8글자 음양오행의 작용만 외워 정답 풀이를 하는 건 학문은 맞아도 통변은 아니다.
'사주를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않는다, 사주를 더 알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을 거 같다.'
이런 안타까운 말이 간간이 들린다.
나라가 힘들고 사는 게 힘드니 부정적이 생각이 드는 건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명리학의 본질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부디 사주팔자를 보고자 한다면 오늘 이야기를 토대로 불필요한 절망에 빠지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