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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재성, 관성이 있어야 결혼? 누가 그래?

사주평론(결혼운)

남자 = 돈 = 여자

여자 = 명예 = 남자


이 공식은 사주 명리를 조금만 알아도 알게 된다.

십신(十神)의 특성상 남명에서 재성(財星)은 여자,

여명에서 관성(官星)은 남자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성이나 관성이 사 주 내에 있으면 결혼운이 좋게 들어온다고 믿는데,

사실이 아니다.

재성과 관성이 결혼이라고 말하는 게 편리해서 만들어진 정보다.

아래 사주팔자로 결혼운을 보는 제대로 된 해석방법이다.


쉬운 내용은 아니다.

난이도가 일정 있으나 전문가의 상담 없이 결혼운을 해석하고자 한다면 최소 이 정도는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이보다 더 대충 적힌 글은 기분만 좋고 끝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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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운을 보려면 내 사주와 상대 사주를 함께 비교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 간명을 할 때도 느낀다만,, 한 사람 운이 좋아봤자 궁합이 별로면 해로운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도 단순히 결혼이라는 게 내게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살핀다면 우선 배우자궁을 본다.

재성이냐 관성이냐보다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가 중요하다.


근묘화실론에 따르면 일지가 배우자의 위치다.

따라서 남성은 배우자궁에 재성, 여성은 관성이 들어올 때 결혼수가 들었다고 본다.

물론 이 자리에 십신의 다른 요소인 비겁, 식상 인성이 들어온다면 십신에 따라 결혼운을 풀어야 한다.

사주에 재성이 있고 관성이 있어서 결혼을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이혼율이 성립되기 힘들다.


단, 재성 관성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결혼운이 좋고, 없으면 결혼운이 나쁘다는 아니다.

해당 배우자궁에 들어오는 지지가 다른 지지와 합, 충작용으로 달리 쓰이고 신살이 껴들 수 있다.

이경우에는 단순 십신작용으로만 해석하기보다는 심도 깊은 해석을 해야 하는데 전부 이루긴 어려우니

대표적인 것만 정리했다.


삼합, 방합, 암합


1. 삼합(三合)


삼합은 특정한 세 가지 지지가 모여 오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갖는다.

세 가지 지지가 전부 있어야 완전한 삼합이지만 두 개만 있어도 부분적으로 합이 작용된다.

삼합은 총 4가지 종류가 있다.


인오술(寅午戌) -> 화(火) 삼합

신자진(申子辰) -> 수(水) 삼합

사유축(巳酉丑) -> 금(金) 삼합

해묘미(亥卯未) -> 목(木) 삼합


만일 삼합이 배우자궁에서 온전한 형태로 작용되면 관계가 안정적이며 합이 잘 맞는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합에서 변환된 오행의 기운이 내 사주에 부족한 오행을 보완하는, 즉 상화보완적인 관계가 된다고 본다. 하지만 삼합이 너무 강하거나 깨진다면 배우자와의 관계, 갈등이 생길 수 있고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사주 삼합을 보면 성격과 인간관계까지 관통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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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합(方合)


방합은 삼합처럼 특정 세 개의 지지가 모이면 작용한다.

하지만 방합은 세 개 모두 존재해야 작용된다.

삼합보다 정적인,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방합도 4가지 종류가 있다.


인묘진(寅卯辰) -> 목(木) 방합

사오미(巳午未) -> 화(火) 방합

신유술(申酉戌) -> 금(金) 방합

해자축(亥子丑) -> 수(水) 방합


방합이 긍정적으로 작용되면 배우자와 가치관, 목표가 유사해 관계가 원만해진다.

또한 결혼 후 오히려 배우자와의 신뢰감이 두터워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방합도 마찬가지. 지나치게 강하면 한 오행의 특징이 과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화기운이 너무 강해서 감정적이고 다툼이 많은 결혼생활이 될 수 있다.


3. 암합(暗合)


암합은 삼합이나 방합처럼 지지를 보는 게 아니라 지장간을 본다.

암합은 천간과 지지사이에 작용하는 것이 있고 지지와 지지사이에서 작용하는 것으로 나뉜다.

천간과 지지 사이 암합은 영향력이 크지 않다.

원국에서 작용되기보다 운세 흐름에서 작용되는 게 커서 오늘은 지지와 지지끼리의 암합에 대해서만 썼다.

지지와 지지사이 암합은 종류가 5가지다.


자(子) ↔ 술(戌) 암합

= 자수(子水)의 지장간의 정기인 계수(癸水)와 술토(戌土)의 지장간의 정기인 무토(戊土) 합

축(丑) ↔ 인(寅) 암합

= 축토(丑土)의 지장간의 정기인 기토(己土)와 인목(寅木)의 지장간의 정기인 갑목(申木) 합

묘(卯) ↔ 신(申) 암합

= 묘목(卯木)의 지장간의 정기인 을목(乙木)과 신금(申金)의 지장간의 정기인 경금(庚金) 합

인(寅) ↔ 미(未) 암합

= 인목(寅木)의 지장간의 정기인 갑목(甲木)과 미토(未土)의 지장간의 정기인 기토(己土) 합

오(午) ↔ 해(亥) 암합

= 오화(午火)의 지장간의 정기인 정화(丁火)와 해수(亥水)의 지장간의 정기인 임수(壬水) 합


암합이 긍정적으로 작용되면 배우자와 운명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로 표현이 많지 않아도 내면적으로 깊이 이해하는 관계가 된다.

겉으로는 아니지만 배우자와의 관계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다.


이혼을 얘기하면서도 쉽게 헤어지지 않는 부부들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암합이 부정적으로 작영되면 배우자가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고,

겉보기에는 안정적인 결혼생활이 이어지지만 표현이 부재되어 감정적으로 거리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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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지충(地支沖)


지지충이 배우자궁에서 발생하면 결혼생활에 변화, 갈등 불안정한 요소를 초래할 수 있다.

필히 다툼이나 이혼이 일어난다는 것은 아니다.

되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늘 새로운 시도로 발전하는 관계가 된다.


지지충은 아래와 같이 6쌍이 있다.


자(子) ↔ 오(午) 충

축(丑) ↔ 미(未) 충

인(寅) ↔ 신(申) 충

묘(卯) ↔ 유(酉) 충

진(辰) ↔ 술(戌) 충

사(巳) ↔ 해(亥) 충


충의 영향으로 서로 간의 차이가 있지만 조화롭게 지내고자 노력하면 더 끈끈한 유대가 형성된다.

다만 지지충이 강하게 작용하는 시기는 조심하는 게 이롭다.



여기까지 꼼꼼하게 읽어도 사실 명리를 잘 모르면 배우자궁으로 결혼운을 보기 어렵다.

관련 자료들을 링크해 놨으니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길 바란다.

오늘 글 정도만 알고 있어도 몇만 원짜리 기분 맞추기식 풀이보다는 유용할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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