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단설신궁 한강)
사람과 사람 사이 끊어지지 않는 인연의 끈.
사주나루 선생님들께 물으면 열에 아홉은 인연의 끈을 확신하신다.
수백 명의 인연을 만나고 애정에 대해 살펴오신 경험에서 나온 확신일까?
이번 인터뷰에서 신점 단설신궁 선생님, 타로마스터 한강 선생님께 답을 물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진행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단설신궁
안녕하세요.
저는 3대부터 2대 박수무당이셨던 할아버지를 따라 무당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덕인건지 장남이셨던 아버지가 사업만 시작하면 대박이었어요.
비교적 여유로운 집안에서 자라서 신령님을 모신 지는 26년 되었습니다.
유년기에 3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어요.
고등학생 때는 친구들과 말하다 보면 거짓말이 분간되었고 화경이 보였습니다.
자존감이 높았던지라 말문이 트여서 그런 일을 겪어도 20대 중반까지 잘 지냈어요.
그러다 무당이셨던 할아버지가 작고하신 뒤에 지노귀굿을 2번 치렀어요.
1년 뒤에 영적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깨에 앉아 동자 선녀가 붓과 부채로 얼굴에 간지럽힘 하면서 장난치는 걸 봤습니다. 말문이 터져도 억울해서 못 가겠다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생활 하면서 2년 새 아이도 생겼고요.
어느 날엔 남편이 100만 원씩 여기저기 숨겨놓은 비상금을 찾아냈고,
먹으면 안 되는 보양식은 직전에 집어서 사고수를 점치고,
좀 지나면 그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잦았어요.
밥도 안 들어가고 잠도 안 오고 오히려 화경만 생경해져서 뜬눈으로 두 달을 지냈습니다.
친정어머니는 핼쑥해진 제 모습에 이유를 물으셨는데, 때가 왔다고 하셨어요.
몸주는 장군, 12 작두 위에서 구름 위를 뛰는 경험을 하고 나서 제대로 깨우쳤습니다.
일은 많았어도 바른 길에 오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강
안녕하세요. 한강입니다.
저는 사주나루에서 타로마스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저한테 오는 분들이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고 반짝이는 연애를 하시기를 기원하고 소망하면서요.
그래서 상담할 때는 현실적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해요.
힘든 상황에서 제 상담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저는 타로를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아이들의 심리를 알고 싶어서 접하게 되었어요.
아이의 심리나 속마음을 알면 수업이 수월할 듯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카드를 사서 수업에 사용해 봤어요.
실제로 타로카드 때문에 아이들과 소통이 수월했습니다.
그래서 수업 전에 간단히 속마음 타로점을 치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부모님한테 전하면서 타로 예약이 생긴 거죠. 많이들 리딩이 잘 맞다, 타로를 또 봐달라는 문의를 하시니까 본격적으로 타로를 배우기 시작했죠.
상담경험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타로 수업도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타로를 처음 접할 땐 지금처럼 대중화되어있진 않아서 타로에 대한 인지도나 인식이 적었어요.
헌데 사람들이 타로카드로 자신의 심리상태, 상황, 속마음을 알 수 있다는 걸 체험해 보면 타로에 대한 질문이 늘더라고요. 질문이 디테일해지니까 답하려고 더 열심히 배웠죠.
카드만 보는 게 아니라 이외에 보이는 것들이 많아졌어요.
느껴지는 것, 상대의 기분이나 몸 상태. 상대의 외적인 모습까지.
카드로는 답할 수 없는 것들이 말로 나오는 일이 많아져서 자연히 영타로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애 상담이 많다고 들었어요.
무당, 타로 마스터로써 가장 기억에 남는 연애 상담이 있을까요?
단설신궁
3번의 싸움 후에 2주 만에 이별통보를 받으셨던 분이 계셔요.
재회가 가능한지를 간절하게 물으셨는데, 2달 지나서 10일 내로 연락 온다고 했습니다.
시간 지나서 후기가 길게 쓰였어요.
다른 곳가면 안 된다, 정리해라 했다는데 저만 유일하게 정확하게 맞췄다고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어요.
후에 재상담으로 찾아와서 방향과 흐름을 알려드렸는데, 지금도 예쁘게 연애하고 계십니다.
한강
연애 상담이라... 가장 생각나는 건
처음 타로를 볼 때 남자친구 문제로 찾아오신 분이 생각나요.
얼굴에 크게 있는 반점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가 많으셨어요.
그 반점 때문에 남자친구와 헤어지냐 마냐로 문제가 있으셨거든요.
타로리딩하면서 상황을 나누고 해결하고자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러면서 과거 연애사, 가정사까지 알게 되었는데 그분이 근본적으로 남자친구와 왜 문제가 있는 건지 명확해졌어요. 그로 인한 문제점부터 고치려고 같이 엄청 노력했습니다.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니까요.
상담을 진행하면서 행동 변화가 생기셨어요.
재회를 바랐지만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났고, 후에 전남자친구의 연락이 왔죠.
당연히 연락의 목적은 재회였습니다.
두 사람 중에 누구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면서 제게 연애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고맙다고 말씀하셨어요.
얼마 뒤에 다시 재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반점이 점점 흐려지신 듯하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모를 정도로 희미해져서 병원에 갔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저조차도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마음이 좋아지니 편안해지고 안정을 찾게 되면서 기적이 일어나는구나 싶어서 믿게 된 거죠.
신기한 경험을 하고 나니까 연애상담을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참, 아직도 찾아오시는데, 지금은 결혼하셨답니다!
인연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단설신궁
전 남자친구 인스타 스토리를 보고 현타를 느끼신 분이 계셨는데요.
다각도에서 보고 공수를 내려줬는데 반응이 뜨뜻미지근하셨어요.
시큰둥하신 거죠.
마음이 딴 데 가있는 거 같아 집중하라고 분위기를 풀어드렸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잖아"말로 화기애애하게 끝냈어요.
이런 것처럼 인연이라도 중간에 위기가 있을 수도 있죠.
지금도 상담을 이어가고 있는데,
5개월간 기다림이 힘들 때 용기드리면서 말씀드린 시기에 재회를 하셨습니다.
한강
저도 인연은 있다고 봐요.
인연의 시기는 서로가 얼마나 감정이 있냐에 따라 다르지만 흐름은 얼마든지 사람마음으로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 간의 인연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긴 한데 마음의 크기, 감정선 행동차이로 달리 될 순 있죠.
마침 생각은 분이 계신데 저한테 오셨을 때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하셨는데 얼마 지나서 헤어지고 또 오셨어요.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결혼까지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인연이 끝났다고 괴로워하셨는데 저는 인연이 안 끝난 것 같다고 하니까 어쩌겠어요?
남자분이 새로운 여자랑 결혼한다니까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겠어요.
근데 얼마뒤에 여자분도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기셨는데 결혼하기에 적합한 좋은 남자인걸 알면서 연애하셨어요. 결혼 언제 해야 하는지 찾아오셨는데, 6개월 뒤에 그 분과 결혼하셨고요.
몇 년 지나서 다시 오셨는데, 두 분 다 새로운 사람과 결혼하셨는데 잊지 못해서 이혼하고 재결합하셨다는 거예요. 재혼을 준비하고 계신다면서 제 말이 맞다고 하셨는데 너무 놀라서 소리까지 질렀어요...
그때 인연은 존재하는구나 의지로 인연은 바꿀 수 있지만 결국 인연이 강하면 돌고 돌아서 상대한테 가는구나. 어긋났다가 다시 이어지는구나 싶더라고요.
인연은 내가 만들어가는 거지만 인연의 끈은 존재해요.
더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갈지는 상대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지금껏 해오신 상담만큼 많은 분들을 봐오셨잖아요.
연애운이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의 특징이 있을까요?
단설신궁
현실적으로 외모, 직업적으로 자신감이 높으신 분들이 연애운이 높겠죠.
재회가능성도 마찬가지고요.
낮은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서 상대를 갑으로 여기고 주도권을 뺏긴 연애를 하다가 갈등이 되고 남자가 쉽게 뒤도는 경우가 많아요. 간혹 성격차이로 인한 사례도 있지만 이걸 감안해 보면 그래요.
한강
연애운이 높은 내담자와 낮은 내담자는 확실하게 한 가지가 달라요.
보이지는 않지만 생각하고 마음에 대한 자존감이요.
자존감이 낮으면 내가 하는 연애에 확신이 없고 계속 불안한 상태로 보이거든요.
자존감이 높고 연애에 확신이 있으면 행동도 시원시원해요.
확신이 있으니까 불안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상대방 마음에 믿음이 깊죠.
이런 분들이 연애도 곧잘 하시고 반짝반짝 빛나시는 경우를 많이 봐요.
자존감은 나한테 얼마나 확신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지고요.
내 자존감이 높다는 건 행동에 확신이 있고 결과에 당당하다는 의미죠.
그건 내면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얼굴이 예쁘고 말고를 떠나서 내가 가진 매력을 얼마나 어필할 수 있냐,
또 내가 가진 단점을 장점으로 커버할 수 있는지에 따라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행동에 확신이 있고 자존감이 높으면 연애운이 확실히 높아요.
보석처럼 반짝거리거든요.
그러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행복한 연애도 계속 이어가시는 듯해요.
연애운 또는 재회운을 볼 때
예를 들어 3월에 만난다고 했는데 그 공수(리딩)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단설신궁
연애운... 대개 맞게 짚어드려도 기다림에 지쳐 연락을 한다거나 그러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겠죠.
아님 시간의 변화나 다른 변수로 인해 달라질 수 있고요.
한강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도 변수나 갑작스러운 행동 때문이었어요.
변수는 너무너무 많이 작용되죠.
타로는 단기로 보다 보니 당시 속마음을 기반으로 미래가 나와요.
그래서 변수가 생기거나 급작스럽게 행동이 추가되면 공수가 틀려지겠죠.
변화로 마음이 급해져서 재회가 더 빠르게 되거나, 변수가 생겨서 마음이 느긋해지거나 이런 이유들 때문에 연락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죠. 그건 수많은 변수문제라 리딩이 잘못된 것보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속마음을 많이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한 듯해요.
하루에도 수차례 사람마음이 바뀌잖아요.
그런데 수시로 변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타로를 보니까 연락이 언제 온다고 확정하거나 단정하긴 어렵죠.
변하는 마음을 살펴보면서 어떤 변화나 행동을 통해 더 좋은 결과로 이끌 수 있을지는 제가 도움을 드릴 순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