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지살)
퇴근하고 집 오면 밥 먹고 씻고 벌써 다음날 출근해야 하지 않은가.
충분히 바쁘다 바빠 사회인데, 여기서 더? 싶을 거다.
그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주에 지살이 있는 사람은 이렇게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게 아쉬울 때가 많다는 거다.
일상루틴이라도 있다면 모를까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통탄스럽다.
지살이 있다는 건 삶을 사는 에너지가 남들보다는 억겁으로 크다.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이 지살을 가진 경우가 많다.
사주가 신약 하다면 그러기 쉽지 않겠다 싶으면서도
남들보다 쥐고 태어난 에너지가 큰데 활용하기도 모자랄 판에 쥐고만 있는 게 아쉽다.
사주 지살(地殺), 땅으로 인한 재앙?
사주에 지살이 있으면 땅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 휘말린다는 말이 많다.
땅 지(地)를 쓴다고 이동한다, 객지생활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움직여서 화를 부른다 설치면 손해 다는 말로 풀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지살이 작용되는 원리를 알면 분명한 오역이다.
지살은 삼합움직임의 시작, 생지에 해당되는 글자다.
지지에 인신사해가 있으면 지살로 본다.
년지/일지 亥卯未 寅午戌 巳酉丑 申子辰
지지 亥 寅 巳 申
때문에 지살이 있으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나 변화, 개혁, 시작의 에너지가 된다.
내 인생 크게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나아가서 지살이 삼합의 첫 글자가인가.
삼합의 중간글자는 왕지(장성) 끝글자는 묘지 (화개)다.
장성살은 목표와 권위, 뜻을 이루는 의미로
지살은 뒤따라 장성이 되기 위해 한걸음을 떼는 상태로 보면 쉽다.
앞전에 이동이라 하면 역마 아니야? 싶었던 사람도 있을 거다.
역마와 지살의 차이는 역마는 무조건 적인 이동, 환경으로 인한 불가항력의 변화
지살은 내가 주도적으로 움직여서 바꾸는 변화를 뜻한다.
지살(地殺)을 잘 쓴다는 건...
지살은 십이운성으로 보면 장생지에 속한다.
장생지는 갓 태어난 아기처럼 조심스럽게 세상에 나아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어떤 살보다도 변하거나 새롭게 나아가는 기세가 강해서 한 가지만 고정적으로 하는 사람이 드물다.
한 가지 목적(재물, 명예 등)이 확실하거나 목표를 이루고자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면 한 가지 상품으로만 사업을 한다기보다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사업가들이 그렇다. 그러니 대부분 지살을 가진 사람들 보면 한시가 바쁘다.
이것저것 벌린 일이 많아도 실속은 챙긴다.
한 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거나,
새로운 기회를 보고 계속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지살 역시 일지나 월지에 있으면 보다 강하게 발현된다.
지살이 있으면 가정환경이 불우하다는 말이 있던데,
그보다는 자신의 환경에 불안하거나 조급함을 느낀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그 불안감이 동기부여가 되어 여기저기 일을 찾거나 변화를 준다.
사주에 지살이 없어도 운에 들어올 때 활용할 수 있으니 추진력이 부족하다면 활용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