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사주풀이)
사주팔자에 좋고 나쁨은 분명히 있다.
보면 사주가 좋다 나쁘다에 혈안인데, 사주의 쓰임대로 살면 좋은 사주가 아닌가?
좋고 나쁘다보다 쓰임을 아느냐 모르냐가 사주를 활용하는 것이고 더 중요하다.
사주팔자의 쓰임새?
사주의 좋고 나쁨에 사로잡히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그날 태어난 걸 되새김할 수도 없고, 활용할 의지조차 사라지게 된다.
대충 말년 ㅇㅇ살 때문에 별로다 평생 돈에 쫓겨사는 팔자다 등등
이런 단식으로는 내 사주가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알기도 전에 화만 돋을 뿐이다.
좋은 사주라고 풀이를 하려면 쓰임새대로 살고 있냐를 따져야 한다.
뭐 자기를 창작물로 풀어내야 좋은 사주인데 환경에 억눌려 일반 공무원으로 살다던가....
하고자 하는 일, 재능을 뒤로하고 하기 싫은 일을 그저 해야 해서 하는 거다.
그럼 창작으로는 기갈난데 창작을 안 하면 좋은 사주냐는 말이다.
같은 일을 해도 누구는 적성에 맞아서 훨훨 날리고,
누구는 타고난 사주 때문에 바라만 보니 좋다 해도 나한텐 흉한 희망고문일 뿐이다.
사주풀이 안 받아도 쓰임새를 볼 수 있나요?
사주풀이를 받지 않고 사주 쓰임새를 아는 법이 있을까?
내가 하고자 하는 일, 하기 싫은 일, 하면 기쁜 일이 뭔지 치밀하게 파악해 보라.
타고나기를 지적호기심이나 자아성찰을 즐긴다면 누가 뭐라 해도 그 길을 걷고 있으리.
유독 일간이 수기운이거나 계수들이 내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서 쓰임새에 크게 빗나가는 경우가 적다.
좋은 사주가 잘못 쓰이는 이유는 환경 탓이 크다.
고향을 떠나 살아야 운이 잘 풀리는데 요건이 맞지 않으면 사주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요즘에는 초등학생 4명 중 1명이 의대를 목표로 할 만큼 한국은 부모로부터 자기 결정권을 뺏긴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쓰임새와 다르게 운만 따라 살아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의사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많을까 의사 자식을 두고 싶은 부모가 많을까는 사주만 풀어봐도 답이 정확하다.
아이가 뭔가 결정할 수 있기도 전에 부모가 답을 정해놓는다는 것은....
아이의 팔자를 부모가 꼬아놓는 것과 같다고 본다.
사주풀이는 부족한 걸 보완하고 잘 살고자 함에 목적을 두는 것이지 운명에 굴복하려고 보는 게 아니다.